'명당' 이원근 "백윤식과 대면 신, 가장 걱정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이원근이 영화 '명당'의 작업기를 돌이키며 동료들의 응원으로 제 몫을 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제작 ㈜주피터필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과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이원근이 참석했다.

영화는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극 중 이원근은 김좌근 세력에 의해 위기를 맞게 되는 왕 헌종 역을 맡았다.

백윤식, 조승우, 지성 등 연기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원근은 '명당' 주연진의 막내로서 영화 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알렸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해 온 청춘스타 이원근은 '명당' 속 불안하고 유약한 면을 지닌 왕 헌종 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해냈다.

그는 "촬영 전 '명당'의 대본을 보며 어떻게 연기 해야할까 고민했다"며 "막상 현장에 가면 감독이 중심을 잘 잡아줬고 리허설 전부터 신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을 이야기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감독과 처음 미팅할 때도 '헌종이라는 인물 자체의 모습이 이 영화 속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다' 말을 꽤 자주 했다"며 "우리가 아는 일반적 왕은 권력 세고 강인하지만 헌종은 권력을 뺴앗긴 왕이라서 보여지는 유약함, 연약함이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런 것을 하나씩 알아가고 맞춰나가다보니 캐릭터에 대해서도 '단순히 캐릭터가 일차원적이지 않고 다차원적인 뭔가 있구나' 싶었다"며 "정말 제일 걱정한 것은 김좌근(백윤식 분)과 마주보고 있는 마지막 장면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극의 후반부 헌종과 세도가 권력의 중심 김좌근의 대립을 그리는 장면에서 이원근은 까마득한 선배 배우 백윤식과 연기 에너지를 맞부딪혀야 했다. 그는 "그 장면을 가장 걱정했었다"고 말한 이원근은 앞서 백윤식의 연기를 돌이키며 '마성의 힘'이 있더라고 말하며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그에 더해 이원근은 "백윤식 선생님의 도움에 더해, 신 하나 하나 체크해주고 자기를 믿으라며 힘을 저에게 끝없이 주신 감독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현장에서 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명당'은 오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