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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씨펀 "한중일 웹툰작가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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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웹툰시장에 작가가 직접 진출 가능"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블록체인이 가장 먼저 비즈니스화되는 시장은 지적재산권(IP) 분야가 될 것입니다. 씨펀은 웹툰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올리고 독자 반응에 따라 수익을 거두고 스스로 IP를 관리하는 플랫폼이 되려고 합니다."

지아 페이쥔 씨펀(CFun) 대표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웹툰 강국인 한국에서 창작자들에게 씨펀 플랫폼을 홍보하고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서다.

씨펀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DApp(분산앱)으로 웹툰, 웹소설, 게임 등의 2D 콘텐츠 플랫폼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2017년 말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1천500만달러(약 1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에 이어 한국서도 콘텐츠 작가 확보 나서

씨펀은 웹툰 등의 콘텐츠 창작자가 중개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한다. 작품을 씨펀에 등록할 때나 독자의 피드백 등을 통해 발생하는 코인을 작가가 가져가는 방식이다.

지아 대표는 일본 동양미술학교와 파트너십을 통해 소속 2천명의 만화가를 확보하는 등 한국에 앞서 일본에서 먼저 콘텐츠 창작자 확보를 위해 공을 들였다. DMM사 등의 일본 콘텐츠 플랫폼 11개와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이제는 한국을 방문해 웹툰 작가들이나 매니지먼트 업체, 블록체인 기반 업체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한국팀이 꾸려졌으며 현재 직원 3명을 두고 있다.

그는 "한국 시장을 먼저 뚫으려고 했지만 사드 사태 때문에 일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며 "이제 한한령 등으로 경색됐던 분위기가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콘텐츠 확보와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종이 만화가 발전했지만, 한국에서는 스크롤을 넘기는 방식의 웹툰이 더 발전했죠. 이런 한국식 웹툰 방식은 앱에서의 번역이나 편집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한국식 웹툰 콘텐츠가 경쟁력이 높다고 봅니다."

◆블록체인으로 저작권 보호 가능

한국이나 일본에는 이미 수많은 웹툰 등 2D 콘텐츠 플랫폼이 있다. 씨펀은 이런 기존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점으로 콘텐츠 창작자의 '중국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현재 중국은 만화 소비 인구가 2억2천만명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2D 콘텐츠 소비 시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한국 등 해외 만화가들이 중국에 진출하려고 해도 중개인을 통하지 않으면 저작권 보호나 언어소통에서 어려움이 크다.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지아 대표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서로 모르는 사람 사이에 믿을 수 있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중개인이 빠지고 직접 창작자와 소비자 간에 신뢰성 있는 거래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펀 커뮤니티에서는 창작자, 번역자, 독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 등이 다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생태계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웹툰작가가 중국어로 자신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싶다면 번역이 필요한데, 이때 씨펀 커뮤니티를 통해 번역가를 구할 수 있다. 1대 1로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계약을 맺은 뒤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씨펀에 올리는 작품마다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독자는 이 커뮤니티를 통해 작가와 소통할 수 있고 투표로 스토리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씨펀은 오는 16~18일 정도께 다섯번째 버전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한국에서도 앱과 웹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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