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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넷플릭스, 줄어드는 美 유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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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감소세에 OTT에 공들여···韓 시장 여파도 '촉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파급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당장 미국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TV 등은 콘텐츠와 가격 경쟁력에서 넷플릭스에 밀리면서 날로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의 서비스 대체 및 시장 잠식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시장 특성 등에 차이가 있어 미국과 같이 여파가 클지를 두고는 이견이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유료방송(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가입자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플릭스 가입자는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2분기 케이블TV 가입자는 4천6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케이블TV는 미국 유료방송 중에 가장 가입자가 많은데 지난해 1분기부터 가입자가 5천만명이 넘은 넷플릭스에 밀리고 있다.

같은 기간 위성방송 가입자는 3천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고, IPTV 가입자도 1천만명으로 4.2% 감소했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도 8천700만명으로 3.6% 줄었다.

그러나 넷플릭스 미국 가입자는 5천7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나홀로' 증가했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케이블 방송을 추월 한 것은 낮은 가격, 콘텐츠의 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KISDI는 '4차산업 시대 OTT 동영상 산업활성화를 위한 당면 과제' 보고서에서 "미국의 넷플릭스가 성공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존 유료방송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월등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유료방송이 월 30~50달러 수준이라면 넷플릭스는 월 7.99~12.09 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SA는 가입자가 줄어 든 유료방송 업체들이 넷플릭스와 같은 OTT에 공들이고 있어,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위성방송 디시네트워크의 '슬링TV' 가입자는 2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AT&T의 '디렉TV 나우' 가입자도 1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국내에서도 OTT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미국 시장과 같은 변화가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당장 케이블TV 등 기준 유료방송 서비스를 월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미국 등과 같이 OTT가 가격경쟁력을 갖기 쉽지 않은 것. 지상파, CJ E&M, 통신사들이 OTT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이들이 넷플릭스처럼 OTT 콘텐츠 투자에 연 수조원대를 쏟기는 어려운 실정.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는 3천100만명 수준으로 이 중 IPTV 가입자가 1천400만, 케이블이 1천만명 수준이다.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가 20~30만 수준인걸 감안하면 미국 시장과 같은 파급력을 가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다만 LG유플러스 등 이통사가 넷플릭스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고, 영상 콘텐츠 시장이 온라인 동영상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현재와 같은 유료방송 경쟁구도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온라인 동영상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해 수익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다"면서도 "국내에서도 독점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업체간 제휴도 진행되고 있어 넷플릭스와 같은 OTT 영향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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