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성훈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에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정의당과 민주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최선 정의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많은 막말의 어록을 남긴 홍 전 대표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촌철살인 어록의 정치인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막말을 하나 더 얹었다"면서 "'자살을 미화하는 사회 풍토가 비정상'이라고 한 것은 무능한 홍 전 대표의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또 "누구도 노 원내대표 죽음을 미화하지 않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마음 아파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역시 29일 브리핑을 통해 "홍 전 대표가 미국에서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노 원내대표의 사망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것은 고인의 생전의 삶의 궤적을 볼 때 상식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위해 일관되게 노동운동과 정치적 활동을 해온 삶을 반추하면 그의 죽음을 비통해 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이 당은 달라도 동시대 정치인의 태도여야 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이를 두고 죽음을 미화한다느니, 그런 건 정상사회가 아니라느니 훈계조로 언급하는 것은 한 번도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위해 살아보지 못하거나, 그런 가치관조차 갖지 못한 사람이 갖는 콤플렉스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그렇게 잊혀지는 게 두렵나. 타국에서 잔혹한 노이즈 마케팅이나 벌이고 있는 홍 전 대표는 자중자애하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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