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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은' 김지열, 이젠 반등 기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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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연서 개명…3년만의 홈런포 '감격'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지열(30)의 홈런포가 KT 위즈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선수 스스로에게도 커다란 반등의 기회가 됐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무더위를 한방에 식힌 짜릿한 승부였다. 9-10으로 뒤진 9회말 강백호가 고우석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앞선 타석에서 추격의 투런 홈런을 때린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연결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어진 오태곤이 번트에 실패했고 급기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진루에는 실패했다.

타석에 들어선 것은 김지열. 그는 고우석의 빠른 공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면서 무력 시위를 펼쳤다. 그러던 6구째 승부에서 그대로 좌월 대형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9회말 끝내기 홈런이었다. 팀원들 모두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승리 그리고 그의 홈런을 기뻐했다.KT는 3연승과 위닝시리즈를 동시에 확정했다.

김지열 본인에게는 올 시즌 첫 홈런 그리고 지난 2015년 9월 1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3년만에 1군 무대에서 쳐낸 홈런이 됐다. 팀의 위닝시리즈를 결정짓는 한방이었기에 더욱 기쁨이 컸다. 김진욱 KT 감독도 "그동안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로 기용돼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김지열이 결승홈런을 때려 대견하다"면서 어깨를 두드렸다.

김 감독의 말대로 김지열은 그야말로 '사연' 많은 선수. 김사연이라는 이름으로 한화 이글스 신고선수로 시작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KT로 왔다. 하지만 불운한 상황이 너무나도 많았다. 2016시즌엔 시범경기 홈런 1위를 차지하고도 개막전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2017시즌에도 잦은 부상 탓에 1군에서의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선 불운을 떨치고자 김지열이라는 이름으로 개명까지 했다. 하지만 KT의 외야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수비에서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지난 4월 콜업돼 24일 머문 것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그는 2군에서 기회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홈런도 5개나 쳐냈고 그리고 지난달 22일 다시 1군 무대로 복귀해 꾸준히 타석에 나섰다. 주로 대수비나 대타가 전부였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이런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홈런을 때려내면서 모두를 기쁘게 만들었다.

김지열은 경기가 끝난 후 "첫 끝내기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확정짓게 되어 짜릿하다"면서 "마지막 타석에서 뒤에 로하스가 있었기에 연결만 해주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지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에 기본에 충실하며 타이밍을 오래 지켜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 큰 힘이 됐을 홈런포였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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