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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광모 체제, 대대적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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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부터 사업재편까지 판 바꿀 수 있다는 관측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지난달 29일 LG그룹의 4세 경영 시대를 연 구광모 회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취임 3주째에 그룹 2인자인 지주회사 (주)LG의 대표이사를 바꾸고, 각 계열사의 사업본부장급 이상의 핵심경영진 인사의 실무를 맡는 인사팀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나온 평가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의 이러한 조치를 앞으로 LG그룹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한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이 그동안 LG그룹 내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때 본인보다는 타인의 의사를 존중해 무색무취(無色無臭)로 평가받던 성격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지난 2006년 9월 LG전자 재경부서에 대리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쌓은 뒤 2015년에는 그룹 본사격인 ㈜LG 전략기획파트인 시너지 팀장을 맡으면서 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올해에는 LG전자 ID사업부장을 맡아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회장직에 올랐다. 입사부터 지금까지 12년간의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LG그룹 내에서도 구 회장의 얼굴을 잘 모를 정도로 소탈하게 생활했다.

LG그룹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은 경영수업을 받는 동안에도 편안한 복장에 소탈하게 생활했다"며 "심지어 LG트윈타워 내에서도 구 회장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 직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더욱이 구 회장은 여타 그룹의 오너 일가와 달리 구설수에 휘말린 적이 없었다. 이는 유교적 가풍을 따르는 LG가(家)의 집안 분위기상 일탈행위가 용납되지 않은 것이 한몫했다.

이 같은 이미지로 인해 재계에서는 구 회장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의구심을 품은 것도 사실이다. 겉으로 드러난 성격이 강(剛)보단 유(柔)로 고착화된 탓이다.

하지만 구 회장의 취임 이후 행보는 이전과 다른 이미지가 역력하게 묻어나고 있다. LG그룹 안팎에서는 구 회장이 추가적인 인적쇄신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LG그룹의 올해 인사 폭도 커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여기에는 그룹 2인자로 올라선 권영수 부회장의 경영스타일까지 고려한 해석이다.

이와 함께 LG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G그룹의 일부 사업에서 적신호가 켜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중국산의 저가공세에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LG그룹이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로봇이나 AI(인공지능), 전장부품 등의 미래 핵심사업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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