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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등학교 행정실장, 의사 학교운영위원장 부모 요청에 `시험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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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형식 기자] 1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광주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A(58)씨와 학부모 B(5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학교운영위원장인 B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 2일 오후 5시께 학교 행정실에 보관 중인 3학년 기말고사용 시험지를 빼내 같은 날 오후 6시께 B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시험지 유출을 부탁하자 몇 차례 거절했는데 사정이 딱해 어쩔 수 없이 도와줬다"며 "시험지를 복사해 건넸다"고 진술했다.

한편, B씨는 "시험지를 찍은 사진을 받았다"고 상반된 진술을 하며, 아들을 의대에 보내고자 하는 데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은 학생들이 지난 11일 학교 측에 시험문제 유출 의심 신고를 해, 학교 자체조사 결과 이 학교 행정실장이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기말고사 시험지 일부를 빼낸 것을 밝혀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식기자 kim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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