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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로저스도 무너뜨린 한화의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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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1 넥센] 득점 찬스에서 꼬박꼬박 점수 내며 승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워낙 좋은 선수잖아요(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한 감독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날 넥센 선발로 나서는 에스밀 로저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려운 상대라는 경계심이 묻어나는 발언이었다.

경계할만한 대상이었다. 로저스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초반 한화에서 뛴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 대부분의 한화 선수들을 알고 있다. 성적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올 시즌 한화전 두 경기에 등판해 모조리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고작 1.72에 불과했다. 피안타율도 2할5푼으로 비교적 낮게 제어했다. 기록만 보면 천적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한 감독은 기대감을 가졌다. 그는 "2연타나 3연타가 쉽게 나오는 선수는 아니다"라면서도 "타선에서 많이 쳐주면 좋겠지만 조금 다른 방향으로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중해서 상대하면 균열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한 감독의 말이 적중했다. 야금야금 로저스를 괴롭혔다. 1회초부터 찬스를 만들었다. 양성우와 송광민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1점을 선취했다. 이후 1사 만루 상황을 만들면서도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로저스의 투구수를 크게 늘려놨다. 1회가 끝난 시점에서 33개나 던지게 만들었다.

찾아온 찬스를 적절히 살렸다. 1사 상황서 이용규가 안타를 쳐 나가자 로저스가 흔들렸다. 송구 실책으로 이용규가 2루까지 가며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진 양성우의 내야안타 때는 2루수 실책으로 이용규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1점을 추가했다. 찬스를 살리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6회에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열이 3루타를 치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자 이어진 하주석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곧바로 1점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로저스의 투구수는 115개가 됐다.

로저스가 나쁜 투구를 펼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찬스 상황을 확실히 살렸다. 결국 불펜진도 철벽투를 펼쳐주며 이 점수를 지켜냈다. 한화는 넥센을 상대로 3-1 승리를 따내면서 2천174일만의 스윕을 만드는 기쁨을 맛봤다.

조이뉴스24 고척=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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