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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전방 압박…울산 승리 이끈 토요다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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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인 압박으로 90분 내내 종횡무진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토요다 요헤이(33, 울산 현대)가 살아나고 있다. 헌신하는 자세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토요다는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수원 삼성과 1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5일 열렸던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한국 무대 데뷔 후 첫 필드골을 터뜨리면서 기세를 올렸던 그다. 공격포인트에서 공헌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았다.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서 침묵했다. 그러나 팀의 승리에 공헌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최전방에서 그는 수원의 수비를 괴롭히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전까지 한국 무대의

템포에 다소 애를 먹었지만 이날은 확실히 달랐다.

특히 공을 잡은 후의 움직임이 개선됐다. 발이 빠른 황일수와 공격 센스가 좋은 오르샤의 침투를 살릴 수 있도록 공을 잡은 후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수비진의 움직임을 체크한 후 공을 뿌려주는 역할을 했다. 타깃 스트라이커로서의 몫을 제대로 해낸 것이다. 중원 깊숙한 곳에서 중심을 잡은 리차드가 공급하는 공 또한 잘 잡아냈다.

또 장기인 전방 압박도 이날 경기에서 살아났다. 일본에서도 그는 전방에서 많이 뛰어주는 공격수로 정평이 나있다. 185㎝ 장신에 힘까지 갖춰 제공권엔 강점이 있는 선수이지만 수비와 수비 사이에서 공을 기다리고 따내는 타입이라기보다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이나 측면까지 빠져 공간을 만든 후 싸워주는 유형의 선수다.

이러한 장점이 그간 잘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수원과 경기에선 십분 발휘됐다. 중원까지 내려와 도움 수비를 줬고 아군이 공을 잡으면 전방으로 뛰어 수비라인을 끌어주는 역할까지 했다. 공격포인트만 없었을 뿐 움직임은 한국 무대 진출 이후 가장 '토요다'스러운 모습이었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이 역할을 90분 내내 했다는 점이다. 울산은 이날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김인성이 골을 터뜨리면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토요다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도 토요다는 계속 해서 뛰면서 수원을 압박했다. 운동량에 수원 수비진도 적잖게 당황했다. 김도훈 감독도 그를 벤치로 불러들이지 않고 풀타임을 맡겼다. 결국 울산은 김인성의 골을 잘 지켜 1차전을 1-0 승리로 장식, 2차전을 좀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 승리에 토요다의 공헌도도 높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익숙한 일본 무대를 떠나 한국 무대로 임대 이적했다. J리그에서 1부와 2부를 모두 합쳐 167골을 터뜨린 그였기에 기대감도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확실히 현재의 기록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초반의 경기력도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진 않았다.

그러나 점점 한국의 템포에 적응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경기 내용 면에서도 개선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또 팀에 헌신하는 자세는 변함이 없다. 울산에게 있어 토요다의 헌신은 부인할 수 없는 큰 힘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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