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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위클리]문화·예술계, 잇단 성추문 속 커지는 사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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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하다 더 큰 논란 낳았다…피해자 고려 없는 사과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2월14일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연출가의 성추문 이후 본격 시작된 '미투 운동'은 문화·예술계를 거세게 강타했고 연예계는 비상이 걸렸다.

분야를 막론하고 관련 인사들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고 많은 이들이 이를 공식 인정, 사과했다. 이들이 불명예스럽게 퇴장하는 과정에도 논란이 일어났다. 의혹을 부인하다가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신속하게 인정해도 또 다른 의심과 비난을 받았다.

배우 최율의 폭로로 실명이 거론된 후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은 이를 시인, 지난 2월26일 출연 중이던 드라마 '크로스' 하차와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배우 조민기와 오달수 또한 거듭되는 폭로에 각각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했다.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제작진은 배우 최일화의 성추행 자진고백 후 곧바로 배역 교체를 결정했다.

지목된 가해자들이 성추행을 공식 인정하고 사과하기까지, 연일 논란이 거듭됐다. 처음엔 의혹을 부인하거나 침묵했기 때문. 조재현은 논란이 불거진 첫날 성추행을 부인했지만 또 다른 피해자의 인터뷰가 나오자 잘못을 시인했다. 조민기 또한 "명백한 루머"라고 일축했지만 끝없는 폭로에 결국 머리를 숙였다.

오달수는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직후부터 11일 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지난 2월26일 오랜 침묵을 깨고 성추행을 극구 부인했지만 같은 날 JTBC '뉴스룸'은 또 다른 성추행 피해자, 다음 날인 27일에는 얼굴과 실명을 밝힌 성폭행 피해자의 인터뷰를 보도해 더 큰 파장을 낳았다. 결국 오달수도 2월28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의혹을 발 빠르게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진정성은 큰 의심을 받고 있다. 몇 년 전 연극 작업 중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고 고백, 늦었지만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자진 고백한 최일화. 하지만 그는 성추행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의혹에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최일화의 자진 고백이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어나는 이유다.

중견배우 최용민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몇 시간 만에 이에 대해 사과했다. 창작뮤지컬 제작자 윤호진 또한 빠르게 성추행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배포했다. 하지만 연이어 터지는 '미투 운동'의 성격과 앞서 지목된 가해자들이 겪은 전례를 본 뒤 이들이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성추행·성폭행 폭로에는 오랜 시간 고통 받은 피해자들의 아픔과 상처가 담겼다. 여기에 성추행 또는 성폭력을 인정한 이들의 대응 방식은 피해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 "당시엔 잘 몰랐다"고 해명하거나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은 언급하지 않은 것. 특히 오달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연애 감정이었다"로 해명해 더 큰 혼란을 낳았다.

문화·예술계 성추행 또는 성폭행 논란은 한동안 끝나지 않을 듯 보인다. 폭로 대상자가 된 이들 또한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은 잇따라 등장하는 의혹에도 묵묵부답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던 고은 시인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성추문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이, 그리고 휩싸일 대상자들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보일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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