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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닥공 스웨덴에 중압감 견딘 女, 큰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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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온 올림픽 결승, 한국형 컬링 구축하며 마무리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거침없는 공격 컬링의 스웨덴은 '팀 킴(Team Kim)'에 생각을 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3일 일본과의 준결승은 3시간이 넘는 접전이었다. 끊임없이 센터 가드(수비)를 시도하는 일본에 테이크아웃(스톤 쳐내기)으로 대응했고 8-7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스웨덴은 달랐다. 선굵은 드로잉을 시도하며 한국에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한 번의 엔드가 끝나는데 채 20분이 걸리지 않았다. 5엔드까지 1시간 7분이 소요됐다.

유럽 정상권의 스웨덴은 단순했다. 한국의 스톤을 쳐내고 자신들의 스톤을 하우스 안에 놓거나 가드를 세워 한국을 흔들었다. 한국은 드로잉 방향을 빨리 정해 스웨덴의 전략에 조금씩 말려드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예선에서 스웨덴을 7-6으로 물리쳤다. 스웨덴의 강한 공격을 섬세하게 막았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스웨덴의 전략에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점수를 잃지 않겠다는 모습처럼 보였다.

후공을 해도 드로잉 실수가 이어져 스웨덴에 점수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 스웨덴은 조금이라도 불리하면 점수가 나지 않은 블랭크 엔드(Blank End)를 유도했다.

5엔드가 끝난 뒤 작전 시간 후 한국은 평정심을 찾기 위해 애를 썼지만, 스웨덴의 단순한 경기 스타일은 계속됐다. 한국이 센터 가드를 하면 쳐냈고 하우스 안에 붙여 놓으면 프리즈(Freeze, 상대 스톤에 딱 붙여 놓기)로 숨통을 조였다.

한국의 장점인 테이크 아웃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거침없이 스톤을 밀고 들어오는 스웨덴의 공격적인 성향에 한국은 쉽게 틈을 확인하지 못했다.

준결승까지 뜨거웠던 관중 열기도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테이크 아웃 정도에만 박수가 나왔다. B시트에서 홀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처음 접해보는 '올림픽 결승전'의 중압감을 이겨내기 쉽지 않았다.

7엔드까지 2-7로 밀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기 위해 힘을 쏟은 여자 대표팀이다. 1점이라도 얻는 열정적인 노력에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10엔드를 앞두고 포기했지만, 한국 특유의 컬링 스타일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팀이라는 것을 전세계에 알려줬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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