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윤성빈 "아이언맨, 지금도 영향 크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윤성빈(강원도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는 한국 썰매 종목 사상 그리고 아시아권 선수로는 처음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빛 주행을 완성했다.

윤성빈은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에 있는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경기가 끝난 뒤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메달 유망주에서 메달리스트가 된 것이다.

그는 "아직까지도 금메달을 딴 여운이 다 가시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빈은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지만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오히려 더 바빠졌다.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그는 16일 경기 후 여러 차례 인터뷰와 회견을 가졌다. 20일에도 강원도 평창에 있는 메인 프레스센터(MPC)에서 다시 한 번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그는 "기분 좋게 주행을 마무리한 것처럼 이제는 다른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썰매 종목 선수들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남자 봅슬레이 4인승과 여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를 치러야 한다. 윤성빈은 "봅슬레이에 출전하는 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히러 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 뿐만 아니라 대표팀이 모두 고생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본다"며 "바랬던 것을 오차와 실수 없이 잘 실행했고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시간을 잘 갖지 못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틈틈이 쉴 수 있을 때 잠을 자고 있다"고 웃었다. 금메달 획득 후 광고제의가 들어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관심을 많이 가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 촬영 욕심은 없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는 1~4차 주행에서 모두 코스 레코드를 기록했다. 메달 획득 여부를 떠나 금메달이 유력했다.

하지만 윤성빈은 "(금메달에 대한)확신은 없었다. 경기는 치러봐야 아는 것이다. 주행을 앞두고 '그래도 내가 경쟁력은 갖고 있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번 올림픽을 정말 잘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충분했다"고 레이스를 되돌아 봤다.

그는 주행 도중 착용한 헬멧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성빈은 이번 평창 대회에서 미국 마블코믹스의 캐릭터 중 하나인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코스를 돌았다.

윤성빈은 "아이언맨은 어렸을 때 개봉한 영화"라며 "다른 히어로물과 달리 내게 크게 다가왔다. 지금까지도 (아이언맨 영화에)영향을 받고 있다. 그래서 헬멧을 쓰고 경기를 뛰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속팀 강원도청에서는 이번 금메달에 대한 포상금 지급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윤성빈은 "개인적으로 직접 들은 것은 없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포상금에 대해)자세한 것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