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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망-정유화학] 올해 이어 내년도 '슈퍼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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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정제마진 강세 지속…석유화학, 에틸렌 수요 및 가격↑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올해 호황을 맞이한 국내 정유·화학업계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유업계에서는 저유가 기조 속에 정제마진(정유업체가 원유를 정제해 남기는 이익)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석유 사업비중 확대에 따른 내년도 매출 극대화가 예상된다.

석유화학업계에도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신흥국 중심으로 에틸렌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년 역시 호황사이클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이들 업계는 유가 변동성과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악재가 남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유업계, 정제마진 호조 속에 최대실적 경신할 듯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4개 대형 정유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실적인 7조 9천513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4분기 8조원대 영업이익 달성과 내년도 '초호황'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고 정유사 수익성의 척도가 되는 정제마진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배럴당 7달러를 웃돌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통상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다.

아울러 저유가 여파로 원유 정제시설 증설이 줄어들면서 휘발유와 경유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019년까지 글로벌 휘발유·경유 수요는 하루 평균 140만 배럴 증가하지만, 정제설비는 하루 평균 70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내다봤다.

신규 정제설비를 건설해 가동하기까지 빨라야 3년가량 소요된다. 기존의 고도화 설비 비율이 높은 국내 정유업계가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내 정유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유 부문 사업 다각화 역시 내년도 수익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소규모 정제업체들의 고도화 기술이 떨어지면서 정제마진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 증대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까지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락 등 대형 변수만 없으면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에틸렌 가격 상승 지속 전망, 보호무역은 복병

석유화학업계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증권업계가 발표한 '3분기 기업실적 동향 및 주요 산업의 업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석유화학업계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특히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각각 2조 9천억원대 흑자를 내며 최대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화학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에 묶이면서 원료 매입비용 부담은 크게 줄었다. 플라스틱과 비닐 같은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가 돼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가격은 이달 t당 1천300달러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8월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한 하비(Harvey)의 영향으로 주요 화학설비가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중국의 강력한 환경규제도 화학업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석탄을 기반으로 하는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등을 생산해 온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고 이는 곧 원유 부산물인 나프타를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 수요를 확보하는 호기로 작용했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석유화학업계도 피해갈 수 없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한국산 가소제(DOTP)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 명령을 최종 확정한 데 이어 7월에는 에멀전스티렌부다티엔고무(ESBR)에 대한 반덤핑관세(9.66~44.30%)를 발표한 바 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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