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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손흥민 '활짝'…축구 유럽파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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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기성용 맑음…지동원 이청용 흐림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2017년도 어느덧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다. 스포츠는 늘 그렇듯 팬들 곁에서 드라마를 써내려 갔다.

특히 올 한해 축구는 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가 웃게 만들며 숱한 화제를 뿌렸다. 대표팀의 부침은 유달리 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면서 격랑에 빠졌던 한국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만들며 짐을 더는 듯 했다.

하지만 직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한마디에 이른바 ''히딩크 논란''에 휩싸였고 여론이 양분되는 등 최악의 사태로 번졌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사퇴했고 신태용 감독도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그러나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여론은 점점 진화되기 시작. 12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컵에서는 개최국 일본을 4-1로 완파하는 등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우승을 차지, 월드컵을 향한 희망을 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축구 국가대표의 중심인 해외파 선수들도 많은 이야기거리를 낳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들은 물론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B) 그리고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황희찬(잘츠부르크 레드불)과 이진현(오스트리아 빈)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유럽 무대를 누볐다.

◆손흥민·기성용·구자철, 팀내 입지 탄탄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시즌 통틀어 21골을 넣으면서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범근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에 기록한 19골을 훌쩍 뛰어넘었다. 골결정력과 돌파는 물론 팀의 다양한 요구를 무리없이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EPL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한 시즌 2회 수상은 한국인 선수 최초의 쾌거다. 2017~2018시즌 중반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도 8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기성용은 손흥민만큼 활약상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능력을 뽐냈다. 날카로운 패스로 후방에서 선수들에게 공을 배급하는 역할을 맡아 이를 훌륭히 소화했다. 스완지시티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기성용만큼은 늘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것이 흠이다. 올 시즌에도 팀의 상황은 좋지 못하지만 마찬가지로 넓은 시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구자철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알프레드 핀보가손 등을 보좌하며 2골 3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본인이 가장 선호한다는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다. 강점이 두드러지는 스타일의 포지션은 아니지만 구자철은 선발과 교체멤버를 오가며 아우크스부르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것도 호재다. 지난 13일 샬케04에 2-3으로 진 경기에선 풀타임을 소화했다.

흐렸던 지동원·이청용·박주호

반면 앞날이 불투명한 선수들도 있다. 지동원과 이청용이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입지가 탄탄하지 못하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올 시즌 단 3경기에서 17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지난 시즌 전경기에 출장해 3골 2도움을 올린 그이지만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다. 구자철이 팀의 중심선수로 발돋움하는 동안 그는 이제 다른 팀을 찾아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청용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해 총 5경기를 나왔다. 하지만 예전의 재기 넘치는 플레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경기였던 번리전에선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경기 초반 선제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후 거의 경기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적으로 새 돌파구를 찾은 선수도 있다. 박주호(울산 현대)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마인츠05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후 거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것은 물론 등번호까지 빼앗겼다. 어린 선수들 틈에서 절치부심했으나 결국 한국 무대로 이적을 선택했다. 내년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고 누빈다.

황희찬·백승호·이진현 쾌청…이승우는 혹독한 데뷔 시즌

젊은 선수들도 유럽 무대를 두드리고 있다.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는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황희찬. 2016~2017시즌 골을 양산, 12골을 집어넣었다.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인 미나미노 다쿠미와 더불어 잘츠부르크 공격진의 핵심 자원이었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개막 직후 골 퍼레이드를 보여주면서 분데스리가에서만 4골을 집어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했다.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컨디션만 회복하면 더 많은 골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자원임에 틀림없다.

오스트리아에서 뛰고 있는 이진현도 마찬가지다. 올 초까지 성균관대에서 뛴 그는 포항에 우선지명된 직후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하며 관심을 샀다. 그는 이탈리아의 강호인 AC밀란(이탈리아)과 경기에서 출전했다. 올 시즌 11경기를 소화하면서 유럽 진출 첫 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FC바르셀로나 듀오로 각광받았던 백승호와 이승우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백승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의 B팀으로 이적했고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이들 모두 데뷔 시즌. 그러나 초반 기세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백승호는 시즌 중반에 접어든 지금 지로나B팀인 페랄라다 지로나B에서 꾸준한 선발 출장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팀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지만 미드필드 전지역에서 테스트를 받는 등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승우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초반과 달리 엘라스 베로나에서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진 못하고 있다.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9경기를 뛰며 총 272분을 뛰는 데 그치고 있다. 공격 포인트가 아직 없다. 팀이 부진을 거듭하는 등 상황이 좋지 못하고 이에 따라 제한된 출전 시간으로 장점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 어린 나이이고 데뷔 시즌이라는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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