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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크리스마스에 '작별 기자회견' 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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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크리스마스 입단 회견 후 5년만의 행사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자신을 키워준 홈 그라운드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크리스마스에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오타니는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9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LA 에인절스로 이적이 확정된 이후 일본서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이다.

오타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삿포로돔에 약 1만3천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오타니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한국에선 크리스마스에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 다소 의아한 장면일수도 있다. 흔히 말하는 '빨간날', 즉 휴일이기 때문. 하지만 일본에선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다. 되레 휴일이 아닌 월요일임에도 팬들이 1만3천명이나 왔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하지만 닛폰햄이 크리스마스에 기자회견을 연 것은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이날이 오타니가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지 정확히 5년이 되는 날이었기 때문. 지난 2012년 크리스마스에 오타니는 닛폰햄 유니폼을 입고 입단 기자회견을 치렀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NPB) 진출을 놓고 고민하던 그였기 때문에 화제가 됐다.

데뷔 이후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프로 무대 입성 전에는 마치 만화 주인공처럼 투타겸업을 해내는 투수로 화제를 모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완성도가 너무나 뛰어났다. 투수로도 타자로도 좋은 성적을 남겼다. 통산 5시즌동안 투수로는 85경기 출전 42승15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403경기 2할8푼6리(1천35타수 296안타) 48홈런 166타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도 이러한 '투타겸업'을 조건으로 그를 영입했다.

닛폰햄은 떠나는 슈퍼스타를 위한 예우 또한 확실히 했다. 이날 삿포로돔을 무료로 개방해 더욱 많은 팬들이 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난 2012년 1월 다르빗슈 유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당시 모였던 1만811명의 팬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까지 수립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뜻깊은 5년이었다. 여기서 배운 것을 미국에서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야구를 함께 해온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서 열심히 할 것"이라는 각오를 남겼다. 오타니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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