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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흑기사' '로봇'…한집살이는 新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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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더부살이 등 '동거' 소재는 진화중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한국 드라마 속 남녀 관계는 하나로 정리된다. 세입자와 집주인.

요즘 드라마를 보면, 어째 한집살이를 하지 않으면 관계 형성이 어려운 듯하다. KBS 2TV '마녀의 법정'이 직장 선후배가 한 건물에 살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갔다면,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대놓고 동거 로맨스를 표방했다. 집이 필요한 여자와 세입자의 월세가 필요한 남자가 한집에서 동고동락하며 애정이 싹트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남녀 주인공의 한집살이는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로맨틱 코미디지만 '마녀의 법정'은 법정물이다. 그럼에도 두 남녀는 집이라는 편안한 공간에서 서로에게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가고, 마음을 열어간다. 비록 '기승전연애'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열린 결말로 시즌2를 기대케 했다.

이런 흐름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KBS 2TV 코믹 오피스 드라마 '저글러스: 비서들'에서는 명백한 갑인 직장 상사가 자신의 비서가 소유한 집에 들어와 산다는 황당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회사와 집에서 역전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코믹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흑기사' '황금빛 내 인생'과 MBC '로봇이 아니야'는 한집살이의 확장판 설정이 겹쳐 눈길을 끈다. '흑기사'와 '황금빛 내 인생'이 색다른 동거 방식인 셰어 하우스를 적극 반영했다면, '로봇이 아니야'는 더부살이 개념이 강하다.

'흑기사'는 한 여자를 향한 순정파 남자의 순애보를 그린 판타지 멜로드라마. 성공한 사업가 수호(김래원 분)는 갈 곳을 잃은 해라(신세경 분)에게 자신의 게스트하우스를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한집살이 이후 두 사람은 자주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며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이 알게 된다.

시청률 40%를 돌파한 화제의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최근 독립을 선언한 재벌 2세 도경(박시후 분)이 사랑하는 여자 지안(신혜선 분)이 거주 중인 셰어 하우스에 입주하는 모습이 그려져 흥미를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로봇이 아니야'는 뜻하지 않게 로봇 행세를 하게 된 지아(채수빈 분)가 인간 알러지를 겪고 있는 민규(유승호 분)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청년 사업가의 꿈을 안고 로봇 아르바이트를 선뜻 받아들인 지아와, 지아를 로봇으로 찰떡같이 믿고있는 민규의 관계에 로맨스가 곁들어져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같은 한집살이 소재가 드라마에 자주 사용되는 데 대해 정석희 TV칼럼니스트는 "드라마 속 동거 설정은 시청자들의 흥미 유발을 위한 장치로 과거부터 자주 사용돼 왔다"라며 "특별할 것 없는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에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드라마 관계자는 "비슷한 동거 소재도 어떻게 변주해서 선보이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분위기와 색깔이 달라진다"라며 "한집에서 생활하다보면 서로에 대한 경계가 무너지고,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동거 소재는 앞으로도 자주 사용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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