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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의야지마을, 5G 기술로 '미래 마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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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기가스토리, 평창 5G 빌리지 개소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KT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 세계 처음으로 5G 네트워크가 적용된 마을을 선보였다.

이번에 문을 연 '평창 5G 빌리지'는 내년 2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에게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체험하는 기회뿐 아니라 5G 등 첨단 ICT가 산골 마을을 변화시키는 모습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20일 KT(대표 황창규)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평창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대관령 의야지마을에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적용했다.

이번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5G 빌리지가 조성된 의야지마을은 옛날부터 '의로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 고랭지 농업이 발달했으며 바람이 많이 불어 '의야지 바람마을'로 불리기도한다. 지난 2009년에는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IT에 대한 이해가 높은 지역이다.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이자 지속가능성 파트너 1호 사업자다. 평창 5G 빌리지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로부터 지속가능성 파트너 사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또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통합지원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행안부는 5G 빌리지 구축이 의야지마을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AR 마켓, 농가소득 제고 기대

평창 5G 빌리지는 KT가 2014년부터 추진 중인 '기가 스토리'의 연장선상에 있다. 기가 스토리는 KT그룹이 보유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이. 의야지마을은 임자도, 대성동마을(DMZ),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기가 스토리 주인공이 됐다. 해외에서는 올해 4월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 기가 스토리를 썼다.

이번에 KT는 평창 5G 빌리지 중심에 '꽃밭양지카페'도 조성했다. 봄마다 꽃이 피고 햇빛이 잘 든다고 해서 '꽃밭양지길'인 이 곳 2층 규모 카페에 5G 등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첨단 ICT를 결합, 방문객들에게 관광 안내와 특산품 판매, 드론 체험 등을 제공한다.

1층에서는 AR 기술을 통해 의야지마을, 삼양목장, 하늘목장, 알펜시아 등 대관령면 7개 명소 및 거점에 대한 소개와 함께 터치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모두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무료 커피, 목장 할인권, 특산물 할인권 등을 준다.

또 한쪽 벽면에는 동작을 인식하는 미디어월을 설치, 의야지마을의 관광명소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동작인식게임, 드론에서 촬영한 실시간 마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영상을 제공하는 드론은 자율비행으로 작동한다.

2층은 5G AR 마켓으로 꾸며졌다. 5G AR 마켓은 실제 거리를 다니며 물건을 선택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플랫폼이다. 360도 영상으로 실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것과 같은 상황을 연출해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품을 소개한다.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것까지 가능해 향후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오라마를 활용해 평창, 강릉 경기장 일대에 적용된 5G 서비스와 가상현실(VR)도 체험할 수 있다. 아이스아레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을 모형으로 구현한 뒤 각각의 포인트에서 5G를 통해 초고속 대용량으로 전송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 스마트패드로 '마법의 문(매직게이트)'을 만들어 디오라마 위로 눈을 내리게 하는 등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환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꽃밭양지카페 주변에는 관광객과 마을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앞쪽에는 전기차와 충전시설을 갖춰 관광객이 전기차로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카페 왼편에는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힐링체어 및 가로등을 설치했다. IoT 센싱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힐링체어와 가로등은 모두 이용자의 기분에 맞춰 컬러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카페 뒤쪽에 위치한 정보화 교육장에는 마을주민을 위한 스마트 캐비닛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했다. 스마트 캐비닛은 물품보관, 택배전달 등의 용도로 활용된다. 60인치 TV, 화상카메라, 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화상회의 시스템은 마을주민을 위한 온라인 교육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농작물 훼손 멧돼지, 참단기술로 퇴치

또 의야지마을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등 피해를 네트워크 기반의 ICT 솔루션으로 예방하는 첫 마을로 거듭나게 됐다. KT는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2곳에 네트워크에 연결된 PTZ(Pan-Tilt-Zoom)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을 설치했다. 피사체를 따라가며 확대∙축소 기능을 갖춘 CCTV 카메라인 PTZ카메라와 레이저 등으로 멧돼지를 확인한 후 퇴치기에서 빛(1단계)과 소리, 기피제(2단계)로 멧돼지를 쫓아내는 방식이다.

올해 국감자료 등에 따르면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금액은 지난해 56억원에 이른다. 최근 5년간 멧돼지 공격으로 인한 인명사고도 사망 3명, 중상 2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의야지마을에 구축된 퇴치 솔루션이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등 재산피해 감소는 물론 안전사고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는 올림픽이 개막되면 평창군에서 의야지마을까지 15분 거리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만큼 올림픽 기간 평창 5G 빌리지를 찾는 외국인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앞선 5G 기술을 적극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의야지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내년 2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이 겨울스포츠의 짜릿함과 함께 5G의 놀라움을 느끼도록 하겠다"며, "또한 의야지마을에서 5G를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이 미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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