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엄지족, 이마트몰서 신선식품 많이 산다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50~60대 모바일 쇼핑이 크게 늘면서 모바일 쇼핑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넘었다.

9일 이마트몰이 1~10월 쇼핑고객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쇼핑고객이 전체 매출 중 66%를 기록했다. 특히 10월 모바일 쇼핑 비중은 71%로 처음으로 7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마트몰의 모바일 쇼핑고객 비중은 2013년 8.5%, 2014년 24.6%, 2015년 44%에서 2016년 56%로 매년 증가해왔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5%에 달하는 등 대부분의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쇼핑의 보조 도구였던 모바일이 이제는 주요 쇼핑 플랫폼으로 역전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모바일 쇼핑의 성장에는 20~30대 젊은 층뿐만 아니라 그동안 모바일 쇼핑에소극적이었던 50대 이상의 시니어세대 역할이 컸다.

이마트몰이 올해 모바일 쇼핑 고객비중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 고객은 2015년 34%, 2016년 40%로 증가해오다 올해 52%까지 늘어나면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대 고객 역시 올해 41%까지 늘어나며 조만간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5060세대의 모바일 쇼핑 비중이 작년과 비교해 약 10% 포인트 가량 늘어나는 등 크게 성장했다"며 "이들이 전체 모바일 비중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몰은 모바일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결제 방법이 PC에 비해 간편한 것이 5060세대 모바일 이용 비중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카테고리 별 구매 비중 역시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모바일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30대의 경우 전체 카테고리 중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지만, 5060대의 경우 신선식품 구매 비중이 36%로 가공식품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5060대의 경우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20kg 쌀과 계란, 배추 등으로, 과일이나 냉동 돼지고기, 10kg 쌀을 주로 구매한 30대와는 다른 구매성향을 보였다.

이마트몰 김진설 마케팅 팀장은 "50~60대 소비자의 경우 쌀과 같은 무거운 상품을 편하게 구매하기 위해 모바일 쇼핑을 시작하고 여러 종류의 상품으로 구매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과거에 비해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50~60대 소비자들이 점차 모바일 쇼핑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