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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죽고 나 살자 …K리그 막판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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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에서 모든 것이 달려, A매치 휴식기 올인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오늘(5일) 정해졌어야 했는데…."

취재진으로부터 타 구장 소식을 들은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입맛을 다셨다. 오는 19일 수원 삼성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38라운드 최종전을 편하게 치르려 했던 계획이 다소 어긋났기 때문이다.

5일 열린 37라운드에서 수원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36라운드 제주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 짓고 이날 울산 현대 원정에서 2-1로 이긴 전북 입장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결과였다.

그러나 제주(66점)가 2위로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직행 티켓을 확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수원(61점)이 3위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다. 수원과 ACL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59점)이 전북에 패했어도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리지만 어쨌든 아시아 무대를 누비기 위해서는 순위 확보는 필수다. 공교롭게도 최종전에서 전북은 수원과 만난다. 전북과 수원은 견원지간이다. 최강희 감독이 수원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잠시 야인으로 지내다 전북 사령탑에 부임했다.

두 구단을 관통하는 최 감독으로서는 이상하게 수원과의 경기가 껄끄럽다. 최 감독은 지난달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이제 수원은 전북 아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수원은 ACL 티켓 확보를 위해 무조건 전북을 이긴다는 생각이다. 서정원 감독은 "ACL에 나가기 위해 전북을 이기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ACL 조별리그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승점 1점 차이로 밀려 탈락한 아픔을 지우겠다는 각오다. 홈에서 승리로 끝내고 싶은 전북과 ACL PO라도 가야 하는 수원 사이에 자연스럽게 혈투가 예상된다.

5위 FC서울(58점)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순위 산정의 가장 우선 기준인 다득점에서 많이 밀린다. 수원이 60득점, 울산 40득점, 서울 53득점이다. 수원, 울산이 나란히 전북과 강원FC에 패하고 서울이 제주를 이겨도 다득점에서 수원이 앞선다. 제주에 8골을 넣어야 하는 기적을 연출해야 한다.

변수는 FA컵 결승에 오른 울산이다. 울산이 3위로 올라서고 FA컵에서 부산 아이파크(챌린지)에 패해 준우승한다면 수원도 ACL 진출이 무산된다. 3위를 수성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부산이 만약 승강 PO에 진출에 클래식 승격에 성공한다면 기세를 유지한 상태로 울산과 만나게 된다. 울산 입장에서는 부산보다 열흘이나 여유가 더 있고 클래식 최종전을 치른 이후 만난다는 점에서 높은 순위를 만들어 놓는 것이 필수가 됐다.

김도훈 감독은 전북전이 끝난 뒤 "우승팀 상대로 울산만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2주 후 강원 원정을 잘 준비해서 결과를 얻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챌린지 강등 직행은 12위 광주FC로 정해졌지만 승강 PO로 향할 11위는 오리무중이다. 9위 인천 유나이티드(36점)가 조금 유리할 뿐이다. 10위 전남 드래곤즈(35점, +53)와 2-2로 비긴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11위 상주 상무(35점, +41)와 최종전 맞대결이었는데 패했다면 정말 외나무다리 승부를 치르게 된다.

물론 안심은 이르다. 전남은 잔류를 확정한 8위 대구FC와 일전을 치른다. 인천-상주 맞대결이다. 인천과 상주, 전남 모두 비기면 상주가 PO행 티켓을 받는다. 전남은 무조건 대구를 이기고 상주가 인천에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대구에 패한다면 창단 최초 승강 PO행이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한다.

상주는 주민규, 김호남, 김병오 등 화력이 좋다. 인천은 전남전에서 공수의 핵 부노자와 완델손이 퇴장 당했다. 그야말로 누구도 결과를 쉽게 알 수 없는 벼랑 끝 싸움이다. A매치 휴식기 동안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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