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승주·듀크 55점' GS칼텍스, 흥국생명에 역전승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1-25 23-25 25-16 27-25 15-10)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었다. 2승 3패(승점4)가 되며 흥국생명(1승 4패 승점4)을 세트 득실에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3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6위)로 떨어졌다.

GS칼텍스는 '주포' 듀크(세네갈)가 팀내 가장 많은 31점을 올렸고 표승주와 강소휘가 각각 24, 16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심슨(미국)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을 올렸고 이재영도 22점을 기록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심슨과 이재영 두 쌍포를 앞세워 1세트를 먼저 따냈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GS칼텍스는 미들 블로커(센터) 문명화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 후반 18-20까지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이 공윤희의 퀵오픈으로 21-18까지 다시 도망갔으나 GS칼텍스는 표승주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점수로 연결돼 21-22로 다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뒷심이 더 강했다. 이재영과 심슨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연속 점수를 냈고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막판 접전이 이어졌다. GS칼텍스는 1세트 교체로 나온 주전 세터 이나연이 세트 선발로 다시 들어가며 경기를 잘 풀어갔다. 흥국생명이 세트 후반 22-19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GS칼텍스는 듀크와 표승주의 공격에 상대 범실을 묶어 22-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에도 흥국생명이 웃었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세트 후반 두 차례 나온 공격 범실이 뼈아팠다. 센터 김유리와 듀크가 시도한 공격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는 바람에 추격에 힘이 빠졌다.

하지만 GS칼텍스는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표승주와 듀크를 앞세워 세트 중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0-14로 리드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둘은 3세트에서만 16점(듀크 10점·표승주 6점)을 합작했다.

한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세트 초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이재영과 심슨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7-2까지 치고 나갔다.

GS칼텍스는 세트 후반 다시 쫓아왔다. 강소휘의 공격에 이어 센터 김유리가 심슨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아 18-20까지 따라붙었다. GS칼텍스는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갔다. 문명화와 김유리의 블로킹이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세트를 따내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살아난 GS칼텍스는 5세트 초반부터 듀크-표승주-강소휘 공격 3각 편대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범실까지 겹치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1, 2세트를 먼저 가져갔으나 뒷심이 흔들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 앞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원정팀 KB손해보험이 홈팀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5-17 14-25 25-19 15-12)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이강주와 알렉스(포르투갈)가 각각 27, 23점씩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를 견인했다. KB손해보험은 4승 2패(승점10)가 되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브람(벨기에)과 송명근이 각각 19, 11점에 그치면서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지키지못하고 상대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고 2승 4패(승점7)로 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