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박기혁 "팀 연승 이을 수 있어 기뻐"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박기혁이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박기혁은 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8회초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기혁의 활약 속에 kt는 두산을 7-3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박기혁은 팀이 2-2로 맞선 무사 1·2루에서 이진영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kt 벤치는 박기혁의 작전 수행 능력을 믿고 번트를 지시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박기혁의 번트 시도에도 2루 주자가 3루에서 포스 아웃되면서 주자들을 진루 시키지 못했다. kt는 2사 후 윤석민의 적시타로 점수를 얻었지만 박기혁은 웃지 못했다.

하지만 박기혁은 연장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연장 10회초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기혁은 두산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를 4-3으로 만들었다. 박기혁은 이후 곧바로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점 홈런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박기혁은 이날 경기 후 "8회 번트 실패로 인해 고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연장전에서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했다. 간절했던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기혁은 또 "팀이 오랜만에 연승을 이어가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너무 기쁜 마음이다"고 감격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