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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알아본 해운대 실방문객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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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유입 경로·주요 동선 파악, 교통 대책 및 재난 대응 등에 활용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통신사가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 여름철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 수를 한 자리 수까지 정확히 집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재난사고 대응 등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등 활용 분야가 늘어날 전망이다.

2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넥스엔정보기술(대표 이영선)은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이용,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의 피서객 수를 조사해 부산시 해운대구에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집계한 피서객 수는 지난 7월28~30일 67만1천30명이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기지국 내 스마트폰 위치를 기반으로, 피서객들의 숫자를 집계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향후 실시간 교통분야 및 재해·재난 대처 등으로 활용 방안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방문객 수를 추산하는데에 단위 면적 당 인원으로 구한 뒤 전체 인파 수를 추정하는 페르미 산출법을 썼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 방문객 수를 기반으로 하기에 오류의 가능성이 있었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기지국 셀을 활용,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로세로 50m의 정사각형으로 나눠 각각의 공간에 미치는 이동통신 기지국 신호세기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해당 지역의 전파 범위를 잘게 나누어 해수욕장 경계 내에 있는 핸드폰 숫자를 측정하는 것.

이 방법은 해운대 해수욕장 범위 내에서 30분 이상 체류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며, 통신사별 시장점유율 및 전원 꺼짐 비율, 휴대폰 미소지자 비율 등을 적용해 계산한다.

이를 통해 지난 6월1일~7월31일까지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입장객 숫자는 총 269만6천845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이같은 일일 방문객 숫자 집계를 바탕으로, 축제 분석 뿐만 아니라 CCTV입지분석, 외국인 방문객 분석, 대중교통 수요 분석 및 치안·응급구조인력 배치 등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재난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내 실제 인구의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부산시 불꽃축제를 비롯한 다수의 국내 지역 축제를 대상으로 관광객들의 동선 및 체류시간·유입지역을 분석해 지역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초 정책자료를 제시해왔다.

또 위치기반 빅데이터 분석은 공공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의 매출추정, 입지분석, 점포전략, 타겟마케팅 등에 활용되거나 스타트업의 창업 아이템이나 예비창업자용 상권분석용 데이터로 활용도가 커져가고 있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 본부장은 "4차산업 혁명을 이끄는 기술중의 하나인 빅데이터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 지에 대한 창의적 활용방안 발굴이 중요하다"며,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공정책 의사결정 지원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및 창업자를 위한 곳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기 피서객은 여행형-경남·제주·세종은 체류형

본격적인 휴가 시즌 첫 주말인 28~30일 부산 해운대를 찾았던 이용객 67만여 명을 유입지 별로 분석해보면, 부산광역시(63.6%)를 제외한 지역의 경우, ▲경남 김해시(1.04%) ▲경남 양산시(1.02%) ▲서울 강남구(0.98%) ▲경기 성남시(0.86%)의 순이었다.

피서객의 지역 별로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을 드나드는 방식도 조금씩 달랐다.

서울·경기에서 온 피서객들은 오후에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뒤 저녁 식사나 관광 등으로 외부로 나갔다 밤이 되면 다시 해운대로 돌아오는 '여행형'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경남과 제주·세종에서 온 피서객들은 하루 종일 해운대 주변 지역에 머무는 '체류형' 관광 행태를 보였다.

한편 피서객들은 한번 해수욕장을 찾으면 평균 3시간을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대 피서인파 가장 많은 시각은 저녁 7시

지난 달 28~30일 사이 피서객들이 가장 많았던 시간은 저녁 7~8시 사이였다. 저녁 7시에는 평균 5만7천767명이, 저녁 8시에는 평균 5만7천363명이 해운대에 머물었다.

SK텔레콤은 해운대 피서객이 낮보다 밤에 많은 것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밤이 되면 해운대 주변에서 저녁을 먹거나 해수욕장 인근 포장마차나 횟집 등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성수기에는 40·50대가 가장 많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7월 비성수기에는 20·30대가 가장 비중이 았다.

연령대별로 20~40대는 특히 낮보다 밤에 해운대 주변에 머무는 경향이 강했다. 성수기에 20~40대는 낮 시간인 오후 1시에 가장 적었으며, 오후를 지나 저녁이 되면서 지속 증가했다. 20~40대는 낮시간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보단 해가 진 이후 바닷가에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보였다.

10대와 60대는 해운대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한곳에 계속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해운대에서 해수욕을 하고, 식사를 하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해운대에서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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