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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끝' K리그, 200만 관중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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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력 갖춘 수원·전북 등 감소 먹구름, 포항·울산은 살아나 희망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K리그 클래식이 200만 관중이라는 제와 마주하게 됐다.

2일 K리그 24라운드를 시작된다. 스플릿 라운드를 포함해 팀당 15경기가 남았다. 순위 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 팬들을 유인하기에 충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관중몰이는 여전한 고민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2년 실관중 집계를 도입한 된 뒤 K리그 총관중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2012년 238만2천70명이었던 관중수는 2013년 203만6천413명으로 줄더니 2014년에는 브라질월드컵 성적 부진이라는 직격탄과 함께 180만8천220명으로 더 줄었다.

2015년에는 176만238명이더니 지난해에는 비슷한 수준인 179만4천885명으로 200만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2013년 상, 하위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 2014년 현재 체제의 경기 수가 정해진 뒤 제도는 흥미도를 높여줬지만 관중수는 더 줄고 있다.

올해는 23라운드까지 92만50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6천719명이다. 2012년 이래 가장 낮은 평균 관중이다. 실관중 집계 후 가장 낮았던 2012년 시즌 전체 평균이 6천767명이라 충분히 넘는 것이 가능하다는 관측이지만 12개 구단 체제로 들어선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평균인 7천841명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200만 관중이 프로연맹의 목표지만 현실은 점점 더 냉정해지고 있다. 우중(雨中) 경기를 치르는 등 종목의 특성상 관중몰이에 손해를 본다고는 하지만 개별 구단으로 시선을 돌리면 고민은 깊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으로 인해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내주고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시즌 초반을 치른 전북이 가장 큰 타격을 봤다. 올해 11경기에서 12만830명, 경기당 평균 1만985명이다. 지난 시즌 평균인 1만6785명에 미치지 못한다. 전북이 첫 30만 관중을 돌파했던 2015년의 1만7천413명에도 한참 부족하다.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전북은 5경기를 치르는데 서울, 수원, 포항 등 라이벌 수준의 팀과 경기가 없다. 순전히 전북이 구축한 지역 내 축구 열기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가장 상황이 나쁜 팀은 5연승을 달리며 2위까지 오른 수원이다. 12경기 9만1천981명, 경기당 평균 7천665명이다. 12개 구단 중 5위다. 지난해 전체 평균 1만643명, 2015년 1만3천195명, 2014년 1만9천608명 등 점점 하락세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새 경영진이 부임한 뒤 관중 감소가 눈에 띄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2층 관중석을 폐쇄하고도 1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고민만 쌓이고 있다. 실무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현상 유지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나마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비롯해 전북 등 만회 가능한 경기들이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 타워 축구장을 활용하고 있는 강원FC도 전체 관중 수 하락의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 12경기 2만4천259명, 경기당 평균 2천22명으로 꼴찌다. 2013년 클래식 당시의 경기당 평균 2천978명보다 더 적다. 총관중 5만6천588명을 모으는 것이 가능할지도 물음표다. 서울도 지난해 평균 1만8천7명에서 1만6천390명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포항 스틸러스의 분전이다. 포항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7천681명이었지만 올해는 1만652명이다. 총 관중수도 11만7천173명으로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총관중 14만5천937명도 충분히 넘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실관중 집계 후 평균 관중 1위다. 2012년 8천804명, 2013년 9천700명, 2014년 9천801명, 2015년 9천247명, 2016년 7천681명이다. 구단이 조금 더 노력하면 평균 1만명 시대가 가능하다.

포항 관계자는 "일단 현재 성적과 상관없이 지난해는 골이 터지지 않아 관중들이 답답한 반응들을 보였지만 올해는 오면 골이 터진다. 일종의 기대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인 데이 등 경기장 자체를 지역 사회 교류 무대와 문화 공간으로 확실하게 만든 효과도 한몫을 하고 있다.

울산 현대도 지난해 평균 관중 8천744명에 근접한 7천926명이다. 2015년의 6천729명과 비교하면 나아졌다.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K리그 통산 최초 팀 500승을 거두는 등 전통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경기장 유인을 위해 각종 이벤트를 벌이는 노력이 조금씩 효과를 본다는 자체 분석이다.

200만 관중의 최대 변수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다. K리그가 조기 소집이라는 협조를 해주면서 8월 26~27일 주말 경기가 10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주중 경기는 관중 그러모으기가 용이한 구단 입장에서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A구단 고위 관계자는 "200만 관중을 넘기기 위해서는 수원, 서울, 전북 등 흥행력 있는 구단의 성적과 A대표팀의 활약이 맞물려 있다고 본다. 내부와 외부의 영향을 모두 받아 가야 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구성원들의 머리가 아플 것 같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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