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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표 브랜드 슈퍼매치, 열기는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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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축구 연이은 악재에서도 비타민 역할 톡톡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축구 최고의 잔치, 슈퍼매치의 열기는 살아 있었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수원 삼성-FC서울의 통산 81번째 슈퍼매치를 감싸는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K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8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후폭풍으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나란히 물러났다.

슬픈 소식은 또 있었다. 지난 16일 '심판 매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전북 현대 전 스카우트 A씨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살로 추정이 되고 있지만,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K리그의 중요한 구성원의 죽음이었다는 점에서 애도의 분위기와 동시에 명확한 진상규명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K리그를 대표하는 슈퍼매치를 치르는 두 주체인 서정원 수원 감독과 황선홍 서울 감독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는 경기마다 외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냉정한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축구수도 수원인데 (올해 관중 감소는) 내 책임도 있다. 마음이 아프다"며 환골탈태로 수원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멋진 승부는 필수였다. 서 감독은 "황 감독이나 나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 축구에 우울하고 좋지 않은 소식이 이어지는데 슈퍼매치를 통해 열광했으면 좋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근 4경기 2무 2패로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A매치 휴식기 강한 담금질로 복귀한 황 감독도 마찬가지, 그는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다. 축구라는 것이 1명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 분발해야 한다"며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슈퍼매치를 이기면 순위 경쟁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수원 팬들은 'BLUE(블루)'라는 영문 카드섹션과 청백적 우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승리 버스'를 타고 원정 응원을 온 서울 팬들은 수원을 약 올리는 응원가로 맞섰다.

전반에만 서로 한 골씩 넣고 경고 5장이 쏟아지는 등 후끈한 열기의 경기가 이어졌다. 양팀 팬들의 응원 목소리는 경기장을 뒤덮었다. 속도감 있는 경기에 자연스럽게 흥분과 함성이 더 커졌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치르면서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진 것이 경기의 질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했다. 살수까지 하면서 공이 굴러가는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봤다.

이날 총관중은 2만142명이었다. 수원 입장에서는 축구 수도의 명예 회복이라는 명분 얻기에 성공했고 서울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분위기 전환의 힘을 얻었다. K리그 전체로 봐도 흥행카드 슈퍼매치를 통해 라이벌전의 부흥은 필수라는 성공 공식을 재확인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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