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전자ID카드 양자암호 구현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양자 컴퓨터가 보안 알고리즘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피니언이 차세대 포스트 양자 암호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대표 이승수)는 전자 ID카드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상업용 비접촉 보안칩에 차세대 포스트 양자 암호(PQC)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테판 호프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칩카드 및 보안 부문 사장은 "인피니언의 보안 솔루션은 신뢰할 수 있는 표준 개인 및 공용 키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보안 위협에도 잘 대응하기 위해서 인피니언은 대학, 고객사, 파트너사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용하는 암호화에 대해 양자 컴퓨터를 사용한 공격은 앞으로 15년 또는 20년 안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양자 컴퓨터는 특정한 계산을 현재 컴퓨터보다 훨씬 더 빠르게 풀 수 있으므로 RSA와 ECC 등의 보안 알고리즘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TLS, S/MIME, PGP/GPG 같은 다양한 인터넷 표준은 RSA나 ECC를 기반으로 한 암호화를 사용해서 스마트 카드, 컴퓨터, 서버, 산업 제어 시스템과의 데이터 통신을 보호한다.

인피니언은 상업용 비접촉 스마트 카드 칩에 포스트 양자 키 교환을 구현했다. 키 교환을 사용해서 양쪽 당사자 간에 암호화된 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 이들이 구현한 알고리즘은 '새 희망(New Hope)'이라고 불린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토마스 포펠만 인피이언 침카드 및 보안부문 연구원은 “양자 컴퓨터는 연구소나 IT 업계에 경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작은 칩, 제한된 메모리 용량과 트랜잭션 속도로 이렇게 복잡한 알고리즘을 저장하고 실행하는 것은 매우 큰과제였다”고 소개했다.

양자 컴퓨터 시대에 PQC는 RSA와 ECC가 현행 컴퓨팅 성능으로 제공하는 것과 같은 보안 수준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양자 계산 성능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키 길이를 RSA의 2048비트나 ECC의 256비트보다 길게 해야 한다. 인피니언은 추가적인 메모리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고도 가능하도록 보안칩에 이를 구현했다.

한편, 표준화 기관들이 향후 몇 년 내에 하나 또는 복수의 PQC 알고리즘에 대해서 합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기관과 업계에서 이 방식으로 이전하는 것을 의무화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