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용 CFO 휠라코리아 떠난다…아쿠쉬네트 상장 주역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휠라코리아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성낙용 전무가 오는 6월 말일부로 업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성 전무는 지난 2014년 휠라코리아에 입사해 경영관리 본부장 겸 CFO를 겸직해왔다. 2016년 10월 말 아쿠쉬네트 홀딩스(Acushnet Holdings Corp.)를 미국 뉴욕증시거래소(NYSE)에 상장시키는 등 기업 위상 제고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아쿠쉬네트 홀딩스 상장으로 소기의 임무를 완수한 성 전무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며 회사 측에 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며 "이번 퇴사 결정은 회사 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전무는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경영전문대학원)를 마쳤다. 삼성증권·도이치뱅크 등 굴지 금융권에서 활약한 정통파로, 아쿠쉬네트 홀딩스의 상장 준비를 앞둔 시점인 지난 2014년 휠라코리아에 합류했다.

성 전무는 2016년 10월 아쿠쉬네트 홀딩스의 뉴욕 증시 상장과 함께 20% 지분을 추가 매입해 휠라코리아가 53.1%의 지배주주로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휠라코리아의 경영관리 본부장을 겸직하며 경영 인프라 구축 및 전반적인 조직 운영을 책임졌다. 비즈니스 턴어라운드를 실행하는 등 회사 매니지먼트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설명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성 전무가 작년 10월말 아쿠쉬네트 홀딩스의 미국 NYSE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에 공을 세운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출발을 위한, 그의 또 한 번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낙용 전무는 "휠라코리아에서의 글로벌 CFO 경험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값진 경험이었다"며 "향후 PE(Private Equity) 관련 기업 및 브랜드에서 턴어라운드 전문 매니지먼트 쪽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어렵게 이번 결정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성 전무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휠라코리아는 가까운 시일 내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