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변요한 "분노, 화해, 용서…연기에 고민 많았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변요한이 영화 '하루'에서 분노어린 연기를 소화하며 고민에 빠졌었다고 알렸다.

7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 제작 라인필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조선호 감독과 배우 김명민, 변요한, 신혜선, 조은형, 유재명이 참석했다.

'하루'는 매일 되풀이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앞에 지옥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두 남자의 사투를 그린다. 해외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던 전직 의사 준영(김명민)은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뒤 반복되는 하루 속 딸의 죽음을 계속해서 마주하게 된다. 그의 앞에 낯선 남자 민철(변요한 분)이 나타난다.

극 중 민철 역을 맡은 변요한은 아내 미경(신혜선 분)을 구하기 위해 매일 악몽같은 하루를 사는 연기를 펼쳤다.

'하루' 촬영에 임하며 느낀 고민들을 알리며 그는 "촬영하는 동안 굉장히 힘들었다"며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는 타임루프에 대한 포커스보다는 인간 관계에서 누군가를 죽이고 죄책감을 가지고 분노하게 되는 일이 결국 무엇인지, 이것이 어떻게 하면 끝날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미경을 구하기 위해 치열한 모습도 있었다"며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영화로만 보이기보다는 누군가에게 화해를 하고 용서를 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마음을 갖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날 조선호 감독은 타임루프를 소재로 택한 이유에 대해 알리며 "다른 영화들이 이전에 소재로 하기도 했고 식상할 수 있지만 매력적이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며 "저 역시 평소 매력적이라 느낀 소재였다"고 알렸다.

또한 "기존 영화가 한 명의 시간이 반복되고 인간적 성장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두고 풀었다면 제가 거기서 한 번 더 생각한 것은 끝내고 싶은데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 인물이 갖는 느낌을 그리고 싶었다"며 "누군가를 죽여야만 하는 괴로운 사람의 마음, 두 가지를 재밌게 풀면 어떨까 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