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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믿어 달라는 슈틸리케, 신뢰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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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승리-선수 활용 등 해결 과제 산적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번에는 믿어달라."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소집 후 두 번이나 "이번에는 믿어달라"고 외쳤다.

선수단은 4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오는 8일 라스 알카이마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갖고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믿음 1. 원정에서의 승리 해낼까

한국은 A조에서 4승 1무 2패(승점 13점)로 이란(17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12점)에 1점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카타르(5점)는 꼴찌로 사실상 본선 진출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승점이 촘촘한 상황에서 카타르전 승리는 정말 중요하다. 특히 최종예선에서는 원정 승리가 전혀 없다. 이란과 중국 원정에서 모두 0-1로 패했고 시리아에는 0-0으로 비겼다.

카타르 원정도 쉽지는 않다. 이슬람 최대 성일인 라마단 기간과 겹쳐 경기가 해가 지는 밤 10시에 시작된다. 더위가 어느 정도는 가신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괜찮지만, 리듬 유지가 절대 쉽지는 않다.

앞선 세 번의 원정 모두 슈틸리케 감독이 자랑하는 '점유율 축구'를 해놓고 지거나 비긴 경기였다.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동안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던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최종예선 내내 경기력은 불안했다. 카타르에도 홈에서 전반 1-2로 지고 있다가 후반 2골을 넣으며 3-2로 겨우 이겼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장, 단점을 확인하고 카타르전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믿음 2. 손흥민 등 골잡이들의 역량 살려낼까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올 시즌 소속팀에서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줬던 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특히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달의 선수에 두 차례나 선정되는 등 총 21골(EPL 14골, FA컵 6골 1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넣었다. 대표팀 소집 후 훈련에서도 좋은 감각을 보여주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의 출전이 예상된다. 최전방 공격수가 사실상 부재하지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나 황희찬을 내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토트넘에서 종종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에 대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나 델레 알리 등이 있지 않은가"라며 소속팀과 대표팀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황희찬은 4일 두바이로 합류한다. 올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잘츠부르크의 리그와 컵대회 2관왕을 안기며 확고한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능력을 슈틸리케 감독이 제대로 섞여 내느냐는 가장 큰 관심거리다.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기기 때문이다. 시즌이 끝나고 몸이 피곤한 상황에서도 다시 컨디션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잠시 수그러들었던 비판 여론은 다시 발화할 전망이다.

◆믿음 3. 새로 뽑은 얼굴들 활용 능력 보여줄까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을 발굴하는 등 새 얼굴을 계속 내세웠다. 그러나 최종예선에 들어가면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의견 속에서 고정적인 선수들을 활용하다 효과를 보는 데 실패했다.

지난 3월 중국전에서는 허용준(전남 드래곤즈)을 사전 검증 없이 후반 막판 골이 급한 상황에서 투입해 실패를 확인했다. K리그에서 꾸준히 살폈다고는 하지만 긴장감이 큰 대표팀은 분명 다르다.

이번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던 이창민, 황일수(이상 제주 유나이티드)를 새로 뽑았다. 이들은 제주의 K리그 순항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허용준과 달리 이창민과 황일수는 이라크전에서 검증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슈틸리케 감독이 바라던 조기 소집을 통해 다수의 선수를 담금질해놓은 상황에서 합류시켜 기량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들은 모두 공격을 만드는 자원이다. 이창민은 선 굵은 패스와 공간 창출이 일품이고 황일수는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가 장점이다. 이들의 능력을 대표팀에 녹여낸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기용술은 다시 한번 조명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여론에 떠밀린 선발이었다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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