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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26년 만의 재회' 페이세 감독, 정반대 상황 견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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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황금세대' 일원으로 남북단일팀 꺾어…이번엔?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포르투갈 20세 이하(U-20)대표팀을 이끄는 에밀리오 페이세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지난 1991년 국제축구연맹(FIFA) 포르투갈 U-20 월드컵 3차전 남북한 단일팀과 경기에서 페이세 감독은 선수로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당시 포르투갈의 지휘봉을 한국과 '악연'인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이 잡은 것도 재미있다)

당시 18세였던 그는 한국과 경기에서 전반 45분만 뛰고 루이스 피구와 교체돼 나갔다. 경기는 전반 42분 터진 파울로 토레스의 골로 포르투갈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조진호 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 서동원 현 고려대 감독 등이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이 대회는 익히 우리가 아는 포르투갈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른바 황금세대로 불렸던 포르투갈 최고의 시절이다.

앞서 언급한 피구를 필두로 AC밀란과 피오렌티나에서 오랜 시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군림했던 후이 코스타, 2002 FIFA 월드컵 당시 한국과 경기에서 퇴장당한 것으로 잘 알려진 주앙 핀투, 마찬가지로 2002 월드컵에서 수비의 일각을 담당했던 중앙 수비수 조르제 코스타 등 포르투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이 세대다.

페이세 감독은 이 쟁쟁한 선수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선수였다. 비록 대회 기간 동안 골은 없었지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경기 내내 포르투갈의 중심을 잡았고 이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올림픽에도 진출했고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지만 이후 크게 두각은 드러내지 못했다. 친구 피구는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까지 수상했지만 페이세는 세비야(스페인) 벤피카 포르투 등을 전전하다가 결국 2003~2004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런 그는 2008년 포르투갈 16세 이하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초반 성적은 나지 않았지만 2013년 언저리부터 성적을 끌어올리더니 지난해 19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예선을 겸한 2016 유럽축구연맹(UEFA) U-19 선수권 A조를 1위로 돌파했다. 4강에서 프랑스에게 1-3으로 패하긴 했지만 4대회 연속 출전권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했다.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만나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더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포르투갈이 1승1무1패로 C조 2위를 차지하며 A조 2위를 차지한 한국과 8강을 다투게 된 것이다.

26년만의 재회지만 상황은 그야말로 정반대다. 1991년은 포르투갈 홈에서 개최된 대회였다. 홈 팬들의 엄청난 성원 그리고 황금세대에 대한 부푼 기대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당시 포르투갈은 조별예선 3전 전승 후 토너먼트에서도 무패(브라질과 결승서 0-0 비긴 후 승부차기 4-2 승)행진을 달렸다. 홈 이점이 없다고 할 순 없다. 한국도 0-1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번엔 한국이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경기는 전 경기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와 3차전에선 0-1로 패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선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기니(3-0)와 아르헨티나(2-1)를 차례로 격파하며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또 당시 포르투갈이 피구와 후이 코스타를 앞세운 황금 세대였다면, 한국은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를 전면에 내세운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축구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재능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2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현재까지 크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가 없다.

8강을 두고 펼쳐질 두 팀의 대결은 당시와는 정반대의 환경에서 열리게 됐다. 26년 전 한국을 알고 있는 페이세 감독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까. 포르투갈과 한국의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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