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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구 역투' 배영수 "김성근 감독님 믿음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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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8-4 넥센] 117구로 올 시즌 최다투구 "체력 향상됐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배영수가 117개의 공을 힘차게 뿌렸다. 2014년 9월 11일 이후 가장 많은 공을 던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수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타선도 넉넉히 지원사격하며 한화는 8-4로 승리했다.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도 따라왔다.

투구수 117개는 의미있는 숫자다. 올 시즌 최다투구수(종전 롯데 자이언츠전 98개)임은 물론 2014년 9월 11일 삼성 라이온즈 시절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17개의 공을 뿌린 이후 980일만의 최다투구다. 부상을 완전히 털어버린 모습이다.

배영수도 승리의 기쁨을 노래했다. "오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피칭을 했는데 감독님 코치님 전력분석에서 모두 차분하게 던지라고 주문해서 그렇게 한 부분이 피칭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이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경기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며 김성근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투수 조장을 맡고 있는데 투수들 모두가 잘 따라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최근에는 런닝을 많이 해서 체력이 많이 향상됐다"며 호투의 비결을 말했다.

투구도 좋았지만 야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특히 유격수 하주석의 공이 컸다. 3회 김하성의 땅볼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낸 후 1루수에게 송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배영수도 "오늘은 무엇보다 야수들의 호수비가 컸다고 생각한다"고 야수진에게 공을 돌렸다.

조이뉴스24 고척=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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