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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회 인준, 여야 협치 최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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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통과 예상…다만, 결격 사유 발생 시 반대 가능성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여야 정치권의 협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가 지난 12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청문 절차가 공식적으로 개시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299명)의 과반인 150명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120석에 불과해 야권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이 후보자의 총리 임명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권 초기에는 야당이 집권여당에 협조하는 '허니문'기간으로 무조건적 반대는 '발목잡기'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또, 이 후보자는 4선 중진의원 출신으로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검증을 받았다.

국민의당 역시 힘을 보탤 가능성도 있다. 호남을 본거지로 두고 있는 국민의당이 전남지사 출신의 이 후보자를 반대하기에는 정치적으로 쉽지 않다. 40석인 국민의당과 연대해도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새 정부의 총리 인선이 늦어지면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13일 "문재인 정부의 힘찬 출발은 여야가 같이 하는 것"이라며 "차질없는 출발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국민이 만족할 협치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발견될 경우 야당의 반대에 부닥칠 가능성도 있다. 이 후보자의 장남이 2001년 현역(3급) 입영 대상이었다가 1년 뒤 재검사에서 어깨 재발성 탈구로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장이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이 국무총리로 지명됐지만, 아들 병역 면제 의혹으로 5일 만에 낙마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등을 놓고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시대적 행동은 지양하고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도 그런 원칙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야당 역시 국정운영 능력과 도덕성 등 검증을 예고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국정 공백이 없기를 바라지만, '봐주기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검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발목을 잡지 않겠지만, 적절한 인사인지 검증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지난 12일 전라남도청에서 전남지사 퇴임식을 하고, 14일 서울로 올라와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공식적으로는 15일부터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할 계획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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