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SK텔레콤·KT 5G '신경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2019년 5G 최초 상용화' 놓고 C-DRX·LTE-A 프로 등 경쟁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텔레콤과 KT가 5세대 이동통신(5G) 조기 상용화 경쟁을 벌이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보이고 있다.

C-DRX 및 LTE-A 프로 서비스를 놓고도 기술 우위를 강조하고 경쟁적으로 해당 기술을 도입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본격적인 5G 시대를 앞두고 기선제압용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공식화하면서 차세대 기술을 둘러싼 이른바 '최초' 신경전이 다시 불붙는 양상이다.

최근 KT가 배터리 저감기술인 C-DRX의 국내 첫 전국망 서비스에 나서자 SK텔레콤이 4.5G 서비스를 표방한 LTE-A 프로 첫 상용화로 맞불을 놓은 형국이다.

두 기술 모두 LTE(4세대 이동통신) 관련 기술이지만, 5G 상용화 초기 당분간 LTE 서비스가 사용될 예정인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LTE 기술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5G 기술 표준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사가 마케팅 측면에서 LTE 기술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C-DRX, LTE-A 프로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며, "5G 상용화 전까지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 "C-DRX 국내 첫 전국망 적용"… SK텔레콤 "이미 있던 기술"

양사의 LTE 기술경쟁은 지난 달 KT가 국내 최초 전국 망 C-DRX 상용화를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C-DRX(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는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의 증가 없이, 네트워크 기술만으로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글로벌 LTE 표준기관인 3GPP에서 제정한 표준기술로, 이미 미국·일본·중국 등의 글로벌 통신사들이 활용 중인 서비스다.

원리는 간단하다. 자동차의 연료절감 기술로 활용되는 'ISG'가 차량 정차 시 불필요한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 소모를 줄이는 것처럼 스마트폰에서 실제 송·수신하는 데이터가 없을 때 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화해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주는 식이다.

KT는 C-DRX 상용화를 위해 지난 2년간 전국 테스트를 진행, 가장 먼저 전국 망에 적용하고, 가장 많은 LTE 단말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이미 있는 기술"이라며 "KT보다 먼저 지난해 5월 전국에 C-DRX 솔루션 구축을 완료,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맞섰다.

SK텔레콤은 이에 더해 C-DRX 솔루션 국내 전역 도입과 함께 5G 사전 서비스인 '4.5G'를 표방한 LTE-A 프로 상용화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KT측은 SK텔레콤 C-DRX 기술이 일부 구형 단말에는 적용이 안 되고, 배터리 절감 효율도 떨어지는 등 기술 완성도면에서 자사가 한 수 우위라는 주장이다.

특히 LTE-A 프로 역시 KT도 수도권과 광역시 일부 지역에 적용중이고, LTE 기술의 일종으로 4.5G라 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KT "국내 유일 5CA LTE-A 프로"…KT "이론 아닌 실질적 품질 봐야"

LTE-A 프로는 LTE 표준을 제정하는 국내 표준화 단체 3GPP가 지난 2015년 명명한 차세대 LTE 기술이다. 3GPP가 정의한 기술규격인 릴리즈 13~14에 해당하는 LTE 서비스다.

이 기술은 머신타입통신(MTC) 개선부터 직접통신(D2D)인 근접서비스(ProSE), 이종 주파수 대역 묶음(CA) 강화, 비면허 대역 LTE(LTE-U) 활용, 4X4 다중안테나(MIMO), 256쾀(QAM) 등을 활용해 1GB 용량의 콘텐츠를 8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1G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더 많은 LTE 주파수를 보유한 이점을 활용, 5개의 LTE 주파수(800MHz, 1.8GHz, 2.1GHz, 2.6GHz)를 묶어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는 '5밴드CA' 기술 기반의 LTE-A 프로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이달 중 서울·광역시 등 전국 23개 시 주요 지역에서 국내 유일 70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LTE-A 프로 상용화에 돌입, 상반기 중 85개 시 주요 지역 등으로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달 800Mbps, 올 하반기 900Mbps급 서비스 상용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기가급 LTE-A 프로 서비스 제공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우리 역시 LTE-A 프로 서비스 제공을 위해 4X4 MIMO를 위한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며 "4개 주파수(900MHz, 1.8GHz, 2.1GHz)대역의 CA 기술로도 700Mbps급 LTE-A 프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SK텔레콤이 보유한 2.6GHz 주파수가 10MHz폭과 20MHz폭으로 떨어져 있어 이론상 4개 주파수 5개 대역에서 5밴드CA가 가능하지만, 이용자가 많은 만큼 도로(폭)를 넓혀도 차(이용자)가 많아지면 속도 저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이 트래픽 분산을 통해 쾌적한 LTE-A 프로 통신 환경을 제공하고, 이후에는 최고 속도를 높여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론이 아닌 실질적인 LTE 품질을 평가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텔레콤·KT 5G '신경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