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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가족', 세월호와 가습기…나 아닌 우리의 비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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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아닌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올 5월에도 '휴먼다큐 사랑'이 찾아온다.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사회적 이슈 속에서 가족 이야기를 녹여냈다. 사회적 비극은 아프고, '사랑'이라는 본질은 여전히 따뜻하고 눈물겹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MBC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2006년 5월 첫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은 지난 11년간 '사랑'이라는 주제로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며 MBC 대표 다큐멘터리로 자리잡았다.

올해 방영되는 '휴먼다큐 사랑'은 어느날 찾아온 비극에 상처 입은 가족을 지키는 위대한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40년 동안 살아온 미국에서 추방된 입양인 아담 크랩서의 기구한 운명과 40년 만에 만난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다룬 '나의 이름은 신성혁' 1부와 2부, 세월호 미수습자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두 엄마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 군과 이 사건의 참혹함을 알리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성준이와 산소통' 등 4편이 방송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사회적인 이슈와 비극에 놓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전의 '휴먼다큐 사랑'과는 차별점이 있다.

홍상훈 콘텐츠제작 국장은 "해마다 사랑이라는 테마를 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사회적 이슈나 문제, 그런 것으로 인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거나 잃게 됐을때, 잃어버린 사랑을 누구의 책임으로 해야할까. 한 개인이 책임을 져야하는지, 이를 치유하는 것도 온전히 개인의 몫인지 생각해 볼만한 테마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세월호 침몰로 인해서 사랑하는 딸이 죽게 되었을 때 잃어버린 사랑을 온전히 개인에게 극복하라고 할 수 있는지, 이 사회가 그리고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눠야 할 것은 아닌가"라고 주제의식을 던졌다.

김보슬 PD는 "휴먼다큐는 올해로 12년째다. 다른 사랑을 해보고 싶었다.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보자. 개인의 희로애락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실험적인 도전이었는데 성공할지는 방송이 나가고 난 후 알 것 같다. 무거운 주제지만 그 안에서 발견되는 가족들의 사랑을 담고 싶었다. 비극적이지만, 따스한 면이 있는 휴먼다큐를 찍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보슬 PD는 "잘 살라고 입양 보냈는데 학대 받고 돌아온 아들의 이야기, 수학여행을 보내다 아이들을 잃어버린 이야기, 슈퍼에서 파는 가습기 살균제를 쓰다가 아들을 잃어버릴 뻔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들의 잘못이 아니다. 날벼락 같은 일들을 당한 어머니들이 어떻게 극복을 했을까. 그 과정을 보여주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두 엄마 이야기'는 세월호 미수습자 딸을 둔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

이지은 PD는 "촬영을 시작했을 때 미수습자 가족들 이야기는 (매체에) 안 나왔다. 인양이 될거라는 보장도 없었고, 사람들의 촛불집회 때문에 세월호 이야기는 나왔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라고 말을 꺼냈다.

많은 매체에서 다뤄졌지만, 기존 프로그램과 다른 시선으로 세월호 가족들을 담아냈다. 이 PD는 "'휴먼다큐 사랑'이기 때문에 이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아이였는지, 엄마, 아빠가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기다릴 수 있는 힘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네 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어머니들의 사랑이다. 제작진도 촬영하며 울컥하고 눈물을 쏟았을 만큼, 이들을 마음으로 헤아렸다.

이지은 PD는 "눈물이 워낙 많다. 두 엄마와 미수습자 가족들 눈물 참아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인터뷰 때보다 제가 더 많이 울어 질문을 이어가지 못했다. 마음을 열어준 것에 굉장히 고마웠다"고 울컥했다.

또 "팽목항에 처음 간 날 마음을 굳게 먹고 갔다. 낮의 풍경과 밤의 풍경이 달랐다.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난다. '끼이익'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사람의 비명소리처럼 들린다. 어머니들도 그 소리가 가장 무서웠다고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찾아달라는 소리로 들렸다고 했다. 울컥했다. 팽목항에 가족들을 두고 올라올 때 마음이 아팠다"고도 털어놨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5월8일 1부 '나의 이름은 신성혁' 편을 시작으로 2부 15일, 22일 '두 엄마 이야기', 29일 '성준이와 산소통' 편이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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