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해 실적 호전 법인의 주가 등락률이 이례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실적이 개선된 기업의 주가 등락률은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17일 한국거래소가 2016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 629곳의 실적과 주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4일부터 올해 4월 12일까지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등이 상승한 실적 호전 법인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78%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355개 법인의 주가는 평균 4.5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증가사 292곳은 8.16%, 순이익이 증가사 244곳은 8.71% 올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가한 190곳은 평균 9.80%,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증가한 143곳은 6.27%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918.76에서 2128.91로 10.95% 올랐다. 조사 대상 기업 모두 평균 주가 상승률 대비 초과 수익률을 거뒀으나, 시장 지수에 비해서는 낮은 수익률을 나타낸 셈이다. 단,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흑자 전환한 30곳의 주가는 평균 27.62% 오르며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거래소는 "조사 기간 중 삼성전자의 주가가 73.9%(보통주)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시장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며 "상장법인의 실적 개선 외에도 기존 시총 상위 기업의 주가 상승에 따른 시총 증가가 코스피지수 상승율에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적 저조 법인의 주가는 시장 수익률과 실적 호전 법인의 상승률을 밑돌았다.
매출액이 감소한 274곳의 주가는 평균 2.75%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 감소사 203곳과 순이익 감소사 182곳은 각각 0.72%, 2.34%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한 125곳의 주가는 2.71%,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동시 감소 법인 81곳은 1.07% 떨어졌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 전환한 법인 20곳의 주가는 평균 8.41% 하락하며 시장 수익률과 가장 큰 괴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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