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유엔팅 감독 "수원이 역습 기회 잘 살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의 역습 능력이 승패를 갈랐다."

담대한 도전을 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찬 유엔팅 이스턴SC(홍콩) 감독은 솔직하게 패배를 시인했다.

이스턴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0-5로 졌다. 1무 3패(승점 1점)가 된 이스턴은 꼴찌가 됐다. 광저우 에버그란데(6점)와 가와사키 프론탈레(4점)가 0-0으로 비겨 산술적으로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 있다.

지난해 아시아 축구연맹(AFC) 여자 지도자상을 받았던 찬 유엔팅 감독은 홈에서 가와사키와 비기고 수원에도 0-1로 패하는 등 나름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원정은 가혹했다. 사실 수원이 첫 장거리 원정이다. 광저우 원정에서 0-7로 패했는데 기차로 2시간이면 가는 거리였다. 찬 유엔팅 감독은 "팀 조직력은 괜찮았다. 전반에 잘했는데 후반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원이 역습 기회를 잘 살렸다. 수원의 역습 능력이 승패를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전반 1실점만 하고 후반에 내리 4골을 내주며 무너진 부분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수비에서 공간을 많이 내줬다"고 말했다.

수원의 경기력 대응에 대해서는 "수원이 3-4-3으로 나올 것으로 알고 있었다. 다만 선수들의 몸 상태가 따르지 않았고 체력적인 문제도 생겼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