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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물가상승률 주춤…日 따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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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 꺾여, 2020년부터 영향 나타나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2020년부터는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화로 인해 장기 경기침체에 들어선 일본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강환구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4일 '인구구조변화가 인플레이션의 장기 추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가 올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인구증가율은 1990년대 0.9%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2030년대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2050년대에는 평균 마이너스 0.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경우에는 인구 고령화가 1990년대 이후 지속된 장기 경기침체 및 저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고령화 현상이 시차를 두고 장기적으로 수요둔화를 불러일으키며, 자산가격과 실질임금 등이 하락하는 원인이 된다고 풀이했다.

1990~2060년까지의 생산가능인구 비중 및 인구증가율 변화를 반영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저출산,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는 노동공급 감소로 인한 장기 수요둔화 및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장기 인플레이션을 추세적으로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매년 평균 1%p 하락하는 경우 202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의 장기 추세가 0.02~0.06%p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실장은 "일본의 사례처럼 고령화가 장기간 진전된 후 경제주체들의 기대경로가 본격적으로 작동하는 경우 이런 효과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 고령화가 20년 이상 진행된 이후 노동공급 부족이 현실화돼 청년실업은 감소했지만, 고령층의 노동시장 잔류가 길어지면서 실질임금은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또한 고령화로 정부 재정적자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장기침체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물가 하락압력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인구고령화와 같은 사회구조적 변화가 장기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수요관리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면이 있으므로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개혁 정책을 장기적인 시계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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