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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한화 김원석의 불방망이가 한화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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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도 드래프트 7라운드 선발…인생경기 펼치며 팬들 눈도장 '쾅'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지난해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김원석(한화 이글스)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야말로 '인생경기'를 펼치며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던 팀을 구했다.

김원석은 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을 폭발했다. 마지막 2루타는 접전을 펼치던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그의 안타 덕분에 한화는 6-5로 두산에 이겼다. 전날 당한 굴욕적인 0-3 패배를 설욕한 멋진 승리였다.

김원석의 맹활약이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던 팀을 구했다. 1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을 뿐, 이후 적재적소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내용을 보면 모두 영양가 만점이다. 1-0으로 앞서던 4회초 로사리오를 불러들이는 우익수 앞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 올린 첫 타점이자 2012년 데뷔 이후 5년 만에 기록한 첫 안타이자 첫 타점이 됐다.

이 장면 이후 이날 경기가 엎치락뒤치락 했던 것을 생각하면 최고의 순간에 기념비적인 안타가 터진 셈이다.

마지막에 터뜨린 결승타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11회초 2사 만루 상황. 한번의 스윙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27살의 선수는 긴장하지 않았다. 이현승의 3번째 공을 당겨쳐 좌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로사리오와 김태균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귀중한 안타였다.

만약 2타점이 아니라 1타점이었다면 경기는 또 달라졌을 것이다. 11회말, 두산에 1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이 안타가 없었더라면 두산에 2연패를 당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김원석은 2012년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0순위로 한화 선발된 이후 2015시즌까지 단 한번도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해에야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11경기 출장에 그쳤다. 볼넷 1개, 1득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을 뿐 안타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셈이다.

김원석도 경기가 끝난 후 "내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못했다. 공을 잘 쳐서 좋은 방향으로 보내자고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지금까지는 주인공이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오늘 이 경기로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경기가 끝나자 3루석에 앉은 한화 팬들이 김원석의 이름을 연호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뿐만 아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경기 후 "김원석이 제구실을 잘해줬다"고 공개적으로 그의 이름을 콕 집어 칭찬했다. 김원석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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