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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은' 한유미 "지는 것도 지겹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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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현대건설 4연패 탈출 선봉장…에밀리·양효진 공격 부담 덜어줘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에게 지난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 결과는 중요했다. 4연패 중이라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했다.

이날 경기를 진다면 3위 KGC인삼공사와 격차는 더 벌어진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정규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승리와 함께 승점 추가가 필요했다.

현대건설에게 GS칼텍스와 맞대결은 부담이 됐다. GS칼텍스는 앞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현대건설과 비교해 순위가 한 계단 아래인 5위이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상승세는 뚜렷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졌고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GS칼텍스가 4세트를 만회해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갔다. 현대건설은 5세트를 따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고 4연패를 마감했고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린 3위가 됐다.

한유미는 이날 평소와 달리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공격성공률은 37.93%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12점을 기록했다. 에밀리(미국), 양효진(이상 18점), 김세영(15점)에 이어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유미는 "지난 시즌에도 4∼5라운드에서 팀이 부진에 빠진 적이 있었다"며 "경기 전날(7일) 코칭스태프 미팅 외에 선수들끼리 모여 GS칼텍스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한유미는 "선수들끼리 '이제 지는 것도 지겹다. 이제는 이겨보자'고 했다"며 "승리에 대한 동기 유발이 잘 된 것 같다"고 웃었다. 한유미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상대 스파이크를 걷어내기 위해 몸을 던져 디그를 시도했다.

한유미는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고 웃었다. 그는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절실함과 간절함이 어느 때보다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유미는 김세영과 함께 현대건설 선수들 중에서 가장 고참이다. 맏언니로서 후배들을 챙겨야 할 때가 있다. 특히 연패에 빠졌을 때가 그렇다. 그는 "연패 중이거나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을 때 오히려 더 긍정적이거나 경기가 잘 풀렸던 때를 떠올린다"고 했다. 한유미는 "좋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 연패가 길어지더라"고 했다.

한유미는 이런 상황을 이미 겪었다.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생하다. 지난 2007-08시즌이 그랬다. 그에게 당시 패배는 익숙한 일상이 됐다. 현대건설은 4승 24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개막후 내리 7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한유미는 연패가 길어지자 눈물을 참으며 코트에서 뛰었고 팀 패배가 결정되는 순간 펑펑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현대건설의 또 다른 베테랑 황연주도 소속팀이 연패에서 벗어난 날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작성했다. 그는 GS칼텍스를 상대로 8점을 올리며 여자부 최초로 역대 통산 공격득점 4천점을 넘어섰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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