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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김병수 효과'로 클래식 승격 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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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영입 순조롭게 풀려, 전력 상승 효과 노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서울 이랜드FC에 '김병수 효과'가 몰아치고 있다.

서울E는 지난 9일 12월 영남대를 지도하고 있던 김병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박건하 전 감독이 사의를 표명, 긴급하게 지도자 물색에 나섰고 현역 시절 '비운의 천재'로 불렸던 김병수 감독을 호출했다.

김병수 감독은 2008년 영남대 부임 후 이명주(알 아인), 손준호(포항 스틸러스), 김승대(옌볜 푸더), 신진호(상주 상무) 등 미드필더들을 육성했다. 짧은 패스에 기반을 둔 빠른 축구를, 매년 새로운 선수가 입학해 조직력 다지기 어려운 대학 무대에 정착시키며 영남대를 강호로 올려놓았다.

덕분에 해체설이 돌았던 영남대는 2010 춘계대학연맹전을 시작으로 매년 우승컵을 수집했다. 지난해에는 추계연맹전과 1, 2학년 대회, U리그 권역 대회, 전국체전을 모두 우승하는 성과를 냈다. 당연히 김 감독은 대학축구연맹 최우감독상을 받았다.

2년 연속 클래식 승격에 실패한 서울E의 처지에서는 김 감독의 합류가 반갑다. 잘 풀리지 않던 선수 영입도 김 감독의 존재로 순탄하게 이뤄지는 등 영입 작업이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측면 수비수 금교진(25)이 그렇다. 금교진은 측면 수비수로 김 감독의 축구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금교진은 "영남대에서 나올 때 감독님이 프로에 가시면 나도 같이 합류해서 함께 시작하면 좋겠다는 꿈을 꿨는데 실제로 이루어져서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금교진은 김 감독의 선임 소식을 듣고 서울E 이적을 강하게 꿈꿨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이라면 충분히 믿을 수 있고 클래식에서 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한다. 서울E도 금교진을 영입 리스트에 넣고 일찌감치 준비했고 설득에 성공, 영입으로 마무리됐다.

김 감독 선임 후 금교진 외에도 최호정, 최병도, 조용태 등 클래식 무대를 충분히 경험한 자원들이 대거 서울E의 문을 두들겼다. 기본적으로 수비를 잘 하면서 협력과 연계를 중시하는 서울E의 간절함을 간파했고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승선에 성공했다.

김병수 감독을 잘 아는 챌린지 A구단 감독은 사견을 전제로 "김 감독이 프로에서도 영남대에서 보여줬던 패싱 축구를 서울E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 현역 시절 자신이 꽃피우지 못했던 축구를 보여줄지도 보고 싶다. 축구에 중독된 지도자다. 초반 적응만 잘한다면 상위권에 충분히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라 예상했다.

서울이라는 지리적 특성이나 챌린지에서 클래식을 지향하며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도 선수들에게는 큰 이점이다. 서울E는 경기장 내 푸드 트럭 배치는 물론 상시적인 팬 미팅 등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서울E 관계자는 "솔직히 '서울'이라는 지리적 프리미엄이 있어서 그런지 선수 영입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서울E가 챌린지 구단답지 않게 마케팅을 하는 등 좋은 이미지를 쌓은 것도 선수 영입에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적 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챌린지급 선수라는 개념은 없지만 챌린지 구단에 가야 한다면 서울E를 우선으로 꼽는 분위기다. 김병수 감독까지 선임되면서 서울E에 대한 사정을 조용히 묻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영입 예정 선수는 더 있다. 외국인 선수도 조만간 합류 예정이고 클래식 경험이 있는 자원 2명도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공수 연계가 좋은 미드필드 보강만 제대로 된다면 김 감독과 구단이 원하는 이상적인 축구 환경이 만들어진다. 대학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지면서도 틀을 만든다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서울E의 판단이다. 김 감독도 구단의 환경과 지향점을 이해하고 있어 큰 마찰도 없는 편이다. 어떻게든 클래식에 올라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서울E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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