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스타트업 자금 조달 쉬워진다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 창업지원 핵심 사업인 전국 혁신센터의 민감참여를 확대하고 전국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거점센터를 운영하는 등 전반적인 혁신센터의 기능을 강화한다.

산학연 연계를 통한 기술창업에도 1천500억원 규모의 별도 투자펀드를 운영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특히 전략적 투자자 육성 및 미국식 무보증 전환사채 등 자금조달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이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창조경제 성과를 더욱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6일 '2017년 업무계획'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최양희 장관은 "미래부의 지난 4년 성과로 창업 동아리가 5배 늘고, 벤처기업 3만개 돌파 등 제2의 벤처·창업 붐이 조성되고, 중소·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올해 전국 지역별 18개 창조경제 혁신센터의 민간참여를 확대하고, 자립 기반 구축을 추진하는 등 창조경제 확산에 나선다.

인천센터의 경우 KT, 울산센터는 울산과기대 등 각 센터별 전담기업을 추가로 지정하고 센터별 특화산업과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창업 인프라가 우수하고 창업활동이 활발한 지역 센터는 전국 단위 창업거점으로 각 지역 센터를 지원하게 된다. 대구센터의 경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기술 분야의 창업거점으로 각 센터 입주기업들을 지원하고, 경기센터는 입주기업의 글로벌 현지화를 위한 미국, 유럽 등 스타트업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유통업에 특화된 부산센터는 전국 각 센터 입주기업들의 제품 유통을 지원하고 무역업에 특화된 충남센터는 입주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게 된다.

미래부는 지자체와 전담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특화사업 예산을 70억원 규모로 신설, 지원하고 지역대학과 출연연의 센터 입주기업에 대한 기술이전도 촉진키로 했다.

◆스타트업 자금 조달 쉬워진다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업체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미래부는 오는 3월 전략적 투자자를 육성하고 미국식 무보증 전환사채, 투자계약 간소화 등 자금조달 환경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폐업절차 간소화, 소규모 간이합병 활성화 등을 추진, 스타트업 안전망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중소기업청과 협업해 'K-글로벌 300' 사업도 추진한다. ICT 분야 유망기업 300개사를 지원하고 민간 투자사의 투자를 유치한 창업기업에 대한 R&D 자금지원도 추진한다.

산학연 연계를 통한 기술창업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기술 1~3호 펀드'를 1천500억원 규모로 본격 운용하고 연구소 기업의 설립요건 완화부터 인수합병까지 창업과정 전주기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한 연계개발 방식의 '연구개발 집적단지 조성방안'을 10월까지 마련하고 연구개발서비스업(기업·시장에 이전하기 위한 과정에서 필요한 R&D 서비스)의 혁신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업체의 해외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미래부는 글로벌 창업·혁신의 중심지로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구축한다. 오는 8월부터 IoT, 정보보호, HPC(고성능 컴퓨팅) 등 신기술 분야 테스트베드, 실증·사업화 지원존, ICT문화융합존 설치를 추진한다.

또한 우수제품을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혁신상품 전시관'을 확대 운영하고 '해외 투자자 지원센터'를 통한 원스톱 지원 등 스타트업의 해외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양희 장관은 "창조경제에 대해 2015년 '가장 역동적인 혁신국가'로 우리나라를 선정하는 등 국제사회도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그 성과를 해외로 확대하고 스타트업들이 자생적으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개선 방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