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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인공지능의 시대, 테슬라 사고 책임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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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테슬라'가 최근 급발진 사고로 인해 연초부터 원치않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번 급발진 사고가 국내에서 더욱 유명해진 것은 사고의 당사자가 가수 겸 배우 손지창씨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손씨는 지난 9월 테슬라 SUV '모델X'를 몰던 중 자택 차고에서 급발진 사고를 경험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4개월 여 지난 사고가 지금에서야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제조사인 테슬라 측에서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운전자인 손씨에게 온전히 전가하면서 부터다.

손씨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당시 사고를 복기하며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와 차고를 열고 진입하는 순간, 차량이 굉음을 내며 벽을 뜷고 거실로 쳐 박혔다"면서 "말로만 듣던 급발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결함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급발진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양측은 서로에게 잘못이 있다고 공방전을 펼쳤고, 결국 손씨는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의 급발진 주장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금번 사고를 낸 모델X는 2015년 출시 이후 수차례 유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테슬라지만 사건·사고와 관련된 이슈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급발진 외에도 테슬라가 자랑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으로 인한 인명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테슬라 '모델S'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모드 작동 중 사고를 당해 사망했지만, 테슬라는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시스템 개선 등의 방향으로 사건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테슬라의 사건·사고는 '인공지능 자동차 시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 시점에 서있는 우리에게 거대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인공지능 자동차는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가. 사고의 책임을 져야할 당사자는 운전자인가 혹은 제조사인가와 같은 문제들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시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보다도 '안전'이다.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지만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편리성을 추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전세계적으로 정부와 기업 모두 인공지능의 경쟁력 확보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더 시급한 것은 인공지능 시대에 맞닥뜨려야 할 안전의 문제, 그리고 윤리와 책임의 문제들에 대한 논의다.

기술 변화 속도에 발맞춰 법과 제도, 윤리적인 문제들을 시급히 정비해야하는 노력도 동반되어야 하지만 사회적 논의 속도는 기술의 발전 속도에 발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물론 다수의 자동차·IT기업들은 인공지능 자동차 시장의 상용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동차가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가 되어가는 시대, 불가피한 사고 순간의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지어야 할까. 더 많은 논의와 고찰이 필요한 때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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