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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화웨이의 도전, 中 스마트폰 국내 진입 교두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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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성공 여부 따라 타 중국 제조사 진입 여부 타진할 듯

[강민경기자]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두 번째 도전이다. 화웨이 올해 초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6P'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지만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

화웨이는 11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지난 4월 공개됐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P9와 P9플러스를 국내 시장에 공개한다. P9는 5.2인치, P9플러스는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렇게 P9 시리즈가 모두 국내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P9의 보급형 버전인 P9라이트는 '비와이(Be Y)폰'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P9와 P9플러스는 독일 명품 카메라업체 라이카(Leica)와 합작한 후면 듀얼카메라가 무기다. 이는 두 개의 렌즈를 통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처럼 피사체 뒤의 배경을 흐리게 만들어 주는 '보케(bokeh)' 효과를 구현한다. 라이카가 설계한 카메라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P9는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이미 9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삼성전자나 애플의 전략 제품보다는 현저히 낮은 판매량이지만 화웨이의 제품력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만한 수치로 판단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P9의 출하량에 힘입어 화웨이가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내놓는 만큼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그동안 화웨이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이동통신사 전용으로 출시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았다. X3와 Y6, 비와이폰과 H폰도 제조사보다는 제품명이 부각됐다.

P9 시리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풀이된다. 동급 성능을 지닌 국내외 프리미엄 단말기보다는 낮은 가격이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라는 브랜드에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갤럭시노트7의 단종도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오포나 비보, 레노버 등 여타 중국 제조사들도 P9의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택지를 다양화하려면 P9가 어느 정도 입지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P9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된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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