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수석비서관 전원에 사표 제출 지시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 최순실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 등을 우선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이른바 문고리 비서관 3인방, 즉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실장,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도 경질될지 주목된다.

청와대의 분위기가 전면 교체보다는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순차적 교체를 선호하고, 대통령이 우선 수석비서관의 사표 제출을 요구한 만큼 문고리 비서관들은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 이르면 주말경 청와대 인적쇄신이 있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첫 인적쇄신을 어느 수준으로 단행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