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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株 부진에 공모주펀드 울상…자금 줄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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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매수 여력 줄어 IPO 시장 악영향 우려

[윤지혜기자] 최근 공모주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공모주 펀드 시장도 울상이다. 새내기주 주가가 시들해져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자 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공모주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자금이 몰리던 올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올 상반기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2조2천500억원가량이 빠져나갈 때도 공모주 펀드에는 7천800억원가량이 유입되는 등 호조세를 나타낸 바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달에만 338억원가량의 자금이 공모주 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까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던 공모주펀드는 지난달부터 유출세로 전환해 두 달 간 총 1천57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공모주 펀드 환매 이유로 올 하반기 상장된 새내기주의 주가 부진을 꼽는다. 새내기주 수익률이 떨어지자 공모주 펀드 성적도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상장된 24개 공모주 중 13개 종목의 전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0%가량이 공모가를 밑돈 셈이다.

특히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바이오리더스는 전날 공모가(1만5천원) 절반에도 못 미치는 7천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전 3개월 만에 주가가 51.60%나 떨어진 것이다. 두올은 공모가(8천500원) 대비 36.47% 내린 5천4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 대비 13.80% 급락한 이후,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밖에도 대유위니아는 27.42%, 에코마케팅은 26.85%, 엘에스전선 아시아 주식회사는 19.12% 가량이 공모가 대비 하락했다.

◆공모주 펀드 약세, IPO 시장에도 걱정거리

공모주의 주가수익률이 부진하자 이를 담은 공모주 펀드 수익률도 하락 추세다.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공모주 펀드의 단순평균수익률(-0.27%)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6개월 수익률은 0.42%, 연초 이후 수익률은 0.88%로 은행 금리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특정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심하게 떨어지면서 공모주 펀드 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졌다"며 "공모주 펀드에서 공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9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현금성 자산 등이 일정한 수익률을 내기 때문에 공모주 수익률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모주 펀드 부진이 수요 예측 실패 등 기업공개(IPO) 시장 혹한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을 사들일 만한 매수 여력도 줄고 있다"며 "수요 예측에 실패하거나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는 등 IPO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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