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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변심도, 구형 모델도 새 차로 교환" 車업계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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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어드밴티지 프로그램' 호평, BMW 5시리즈 대상 '1+1' 인기

[이영은기자] 자동차 업계가 '내수 절벽'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다양해진 고객의 입맛에 맞춘 구매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것도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객의 단순 변심에도 차량을 교체해주거나, 구형 모델을 사면 1년 뒤 새 차로 바꿔주는 실험적인 구매 보장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선두에 선 곳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를 반영한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단순 변심은 물론 차를 구매한 지 1년 안에 신차가 출시될 경우 구형 모델을 새 차로 교체해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차종 교환 ▲신차 교환 ▲안심 할부 등 3가지 종류로 운영된다.

차종 교환은 고객이 구매한 차량에 대해 만족하지 못할 때 다른 차종의 신차로 교환해주는 신개념 구매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신형 i30를 구매한 고객이 이 차를 타본 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한 달 이내에 SUV나 세단 등 다른 차종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최초에 구매한 차량과 교환을 원하는 차량의 가격 차액과 취등록 관련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신차 교환은 말 그대로 차를 구매한 뒤 1년 이내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동일 차종의 신차로 바꿔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차량 구매 이후 사고를 당한 뒤, 영업 사원과의 상담을 통해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에 대해 인지하고 혜택을 받은 고객들의 경우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일선 영업 현장에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현장에 활력소 역할을 하다보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에도 그랜저를 대상으로 1년 뒤 동급 신차로 교환해주는 '스마트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내달 6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가 출시되는 만큼 5세대 그랜저(HG)의 재고 물량도 줄이고, 차량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1년 정도 새 차를 타다가 이후 신형 모델로 차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에 차를 구매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같은 흐름은 수입차 브랜드로도 확장되고 있다. BMW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이달부터 기존 5시리즈를 구매하면 2017년 출시될 신형 5시리즈로 교체해주는 '5시리즈 1+1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계약이 체결된 5시리즈 차량은 2주 만에 약 2천400대에 이를 만큼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BMW 520d M 에어로다이내믹 프로를 구매해 이용한 뒤, 1년 후 선납금 없이 희망에 따라 신차로 교체가 가능하다. 신형 5시리즈는 내년 봄에 국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MINI 역시 내년 2세대 신형 컨트리맨 출시를 앞두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에 대한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ALL 4 ZERO' 캠페인을 시작했다.

1년 이내에 사고 발생시 (고객 과실 50% 이하 및 수리비용이 구입 차량 가격의 30% 이상일 때) 동종 신차로 교환해주고, 선납금없이 무이자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구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각 자동차 브랜드들이 보다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신차 교환과 같은 프로그램도 고객 부담도 덜어주면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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