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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에 빠진 식품업계, '디저트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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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해태·오리온·남양, '디저트 카페' 오픈 통해 신사업 확장

[장유미기자]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업체들이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디저트 시장에 잇따라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성장이 정체돼 있는 식품시장과 달리 디저트 시장은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2~3배씩 성장하고 있어 매력적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2013년 3천억 원에서 2014년 8천억 원, 지난해 1조5천억 원으로 커졌다. 이 같은 성장세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선 비싸더라도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 '포미족'의 '가치 소비'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백화점 식당가와 홍대,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에 위치한 디저트 전문점에서 시작된 디저트의 인기는 최근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도 관련 제품이 나오면서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해태제과와 오리온, 빙그레, 남양유업 등 식품업체들도 최근 서울 주요 상권에 디저트 카페를 오픈하며 시장 경쟁에 합세했다.

먼저 빙그레는 11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2층에 자사 인기제품인 '바나나맛 우유'를 활용한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옐로우 카페'를 오픈했다.

'바나나맛 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이곳은 빙그레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카페형식의 매장으로 라떼, 쉐이크 등 음료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또 푸딩, 타르트 등의 디저트류와 바나나맛 우유를 소재로 한 기념품 및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옐로우 카페는 바나나맛우유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한 테스트 매장으로, 확장 계획이 아직 없지만 추후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옐로우 카페를 통해 바나나맛우유의 브랜드를 강화함과 동시에 고객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12월 말 서울 서교동 홍익대 입구에 자사 인기 제품들을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 '해태로'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수제 허니버터칩, 쿠키슈홈런볼, 촉촉한 오예스케익 등 수제 디저트 상품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한다. 또 11일에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2층에 2호점을 열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해태로는 수익사업이라기 보다 젊은 기업 이미지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곳"이라며 "안테나샵과 디저트카페를 겸하고 있어 최신 시장 트렌드 파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출점은 결정된 바 없다"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도 지난해 2월 서울 도산대로에 디저트 카페 '랩오(LAB O)'를 오픈했다. 이곳은 기존 오리온에서 전개하는 '마켓오'가 있던 자리로, 오리온의 강점인 브라우니 메뉴를 중심으로 디저트류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은 공식 론칭이 아닌 ‘테스트’ 차원에서 이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출점 계획은 없는 상태다.

남양유업도 지난 2014년 9월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백미당'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도산호림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타임스퀘어점, 무역센터점 등 5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류와 음료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 아이스크림은 오픈 1개월 만에 1만5천 개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다른 산업에 비해 정체돼 있고 이종산업과 결합하는 데 보수적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는 식품업계가 위기 의식을 느끼고 최근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디저트 시장의 성장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많은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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