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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IOC 위원 공식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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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직접 발표, "가족이 더는 위원으로 간주 말라 요청"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투병 중인 이건희(75) 삼성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IOC는 1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위원장의 IOC 위원직 사퇴사실을 알렸다. IOC에 따르면 이 회장의 가족이 더는 이 회장을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으며 IOC는 이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 중 105차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1997년 문화위원회, 1998~1998년에는 재정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공헌했다.

IOC 위원의 경우 임기는 8년이지만 1999년 이전 선출 위원의 경우 정년이 80세까지다. 정년이 남아 있을 경우 재심사가 8년마다 이뤄진다.

그러나 이 회장이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IOC 위원 활동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고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 회장이 '셀프 추천' 논란을 일으키며 새 위원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IOC는 투병중인 이 회장의 가족과 함께 한다는 쾌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년은 충분히 남았지만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하다는 가족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사퇴로 한국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 1명만 남게 됐다. 유 위원은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로 IOC 위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임기 8년으로 한계가 있다.

당분간 한국 스포츠 외교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 회장의 경우 자신이 경영하는 삼성그룹을 통해 스포츠 외교에 영향력을 끼쳤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다양한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 이웃 중국은 3명, 일본은 1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IOC는 이 회장의 사퇴 소식과 함께 새 IOC 위원 후보 9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9월 페루 리마에서 예정된 총회에서 투표로 선출 여부를 가린다. 그동안 추천됐던 인물이 대부분 선출, 큰 문제가 없다면 위원에 선임될 전망이다.

셀프 도전에 나섰던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9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는 지난 6월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단일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IOC는 정원은 총 115명이며 개인 자격 70명, 선수 위원 15명, 국제경기단체 대표 15명, NOC 15명 등이다. 이 회장을 제외하고 새 후보 9명을 포함하면 총 103명이다. 12명의 자리는 비어있다.

이 회장의 사퇴로 한국의 IOC 위원 수는 1996년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시절의 1명으로 돌아가게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스포츠외교력 복원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지게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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