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MORPG, 콘솔 시장 속속 도전
2017.08.12 오전 6:17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검은사막 등…새 시장 개척 출사표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PC 기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로 공략하던 국내 게임 업체가 콘솔(비디오) 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액션, 어드벤처가 아닌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콘솔 버전으로 개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콘솔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진행된 2017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지사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CFO는 "'블레이드앤소울'뿐 아니라 현재 엔씨소프트에서 진행하는 모든 MMORPG 프로젝트는 PC와 콘솔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전해 콘솔 버전 개발에 힘을 실을 것임을 내비쳤다.



블루홀은 자사의 MMORPG '테라'를 콘솔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논타깃팅 전투 방식을 채택한 '테라'는 온라인 게임이지만 콘솔 게임 못지않은 액션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게임쇼 팍스이스트(PAX EAST)에서 '테라' 콘솔 버전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블루홀은 연내 비공개 테스트(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콘솔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e3 2017'에서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을 독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은 내년 초 발매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블레스'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MMORPG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1월 이기원 네오위즈 대표는 국내 매체와 함께한 오찬회에서 "모바일과 콘솔 버전으로 '블레스'를 개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네오위즈는 콘솔 게임 개발을 위한 개발자를 모집 중이다.



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경쟁이 심한 현재 시장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함이다.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콘솔은 2015년 기준 전 세계 게임 시장의 35.4%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다.

특히 콘솔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MMORPG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 2015년부터 콘솔 게임기 판매를 전면 허용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와 Xbox LIVE 등 플랫폼 홀더가 지원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게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PS4, Xbox One 등 콘솔은 하나의 모델로 단일화되어 있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카드 등 이용자의 다양한 게임 환경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나 해외 진출에 있어 콘솔 게임은 매우 매력적이다. MMORPG의 콘솔 버전 개발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며 "다만 시장 규모나 가능성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콘솔 게이머와 기기에 맞춰 게임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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