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국내 SW시장 '빈익빈 부익부' 심화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매출 300억대 기업↑·100억대 기업 ↓…허리 부실 우려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시장 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SW 기업은 역대 최대를 기록해 220개를 돌파했지만, SW 업계에서 허리 기업으로 볼 수 있는 100억원대 SW 기업의 경우 오히려 수가 감소했다.

승자독식 체제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 내에서도 두드러졌다.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220개 기업의 합계 매출 중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 8곳의 합계 매출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SW산업협회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SW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매출액을 구간별로 집계한 'SW천억클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SW가 주사업분야인 기업(외국기업 일부 포함)의 2016년 매출액을 1조, 5천억, 1천억, 500억, 300억원 등 5개 구간으로 나눠 실시했다.

패키지 SW를 포함해 시스템통합(SI), 인터넷서비스, 게임, 임베디드 기업 등을 조사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SW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SW 기업 수는 220개며 이들의 합계 매출액은 51조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 각 17.6%(33개), 17.7%(7조6천863억) 증가한 수치다.

SW 산업 특성상 300억원의 매출은 제조업의 1천억원 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300억원 매출 돌파 기업들의 증가가 주는 의미가 적지 않다.

조현정 한국SW협회장은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SW 산업의 업황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며 "지난 2013년 SW천억클럽을 발표한 이래 매년 SW천억클럽 기업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SW 업계에서 허리로 볼 수 있는 100억 클럽 기업(100억~299억원)의 경우 전년 대비 31곳이 줄어 허리가 부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에 따르면, 100억 클럽 기업의 경우 전체 매출액이 2천66억원 줄고 직원 수는 3천731명이 감소해 전년 대비 빈약해졌다.

이에 대해 조현정 회장은 "100억 클럽의 기업 수가 줄으니 전체 매출도 감소하고 직원 수도 줄었다"며 "SW업계에서 100억원대 기업이라고 하면 허리 기업으로 볼 수 있는데, 100억원대 기업이 줄었다는 것은 허리가 부실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 등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 내에서도 승자독식 체제가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8곳의 합계 매출(21조8천642억원)이 전체 220개 기업의 매출(51조590억원) 중 42%를 차지했다.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1위는 삼성SDS(8조1천801억원), 2위는 네이버(4조226억원), 3위는 LG CNS(3조369억원), 4위는 넷마블게임즈(1조5천억원), 5위는 카카오(1조4천642억원)로 기업 간 매출 차이도 컸다.

한편, SK주식회사 C&C는 SK와 합병 이후 SW사업 분야 매출을 별도 공개하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유한회사인 오라클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됐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내 SW시장 '빈익빈 부익부' 심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