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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갤노트8, '지문인식' 화면에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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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디스플레이 일체형 솔루션 상용화 전망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올 하반기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8(가칭)과 갤럭시노트8에서는 별도 공간없이 디스플레이에서 지문인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관련 기술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능은 모바일 지문인증 분야에서 완성형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만큼 기술 우위성과 편의성, 디자인과 마케팅 강점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

7일 지문솔루션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내 지문인식 기능을 넣는 기술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단지 상용화에 따른 외부적인 문제 해결과 다자간 기술협력 등의 절차로 인해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며, "하반기에는 별도 버튼 공간 없이도 디스플레이에서 지문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솔루션은 관련업체들을 통해 이미 공개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시냅틱스, 구딕스, 크루셜텍 등을 꼽을 수 있다. 애플은 지문인식 기술을 보유한 오션텍을 인수해 자체적인 솔루션을 내장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냅틱스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구딕스는 지문인식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업체다. 크루셜텍은 이들과 달리 터치 기반의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공개했다.

뜨거운 감자는 아이폰8과 갤럭시노트8이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 아이폰8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플랙시블 올레드(OLED)를 첫 채택하고, 경쟁사 대비 낮았던 전체 기기 크기 대 전면 화면 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면 하단의 홈버튼이 사라질 전망이다.

◆ 디스플레이 지문인증, ''투명화·투과율'' 관건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통해 홈버튼에 변화를 줬다. 상하로 눌리는 물리식 버튼을 버리고 정전식으로 바꿨다. 아이폰7의 전원을 끄면 홈버튼이 눌리지 않는다. 대신 기존의 사용자경험(UX)을 유지하기 위해 탭틱엔진으로 누르는 듯한 진동 피드백을 디자인했다.

이와 비슷한 지문인식 형태를 갖춘 제품들도 속속 등장했다. 화웨이 P10은 구딕스 IFS(Invisible Fingerprint Sensor) 솔루션이 적용된 스마트폰이다. 대부분 홈버튼을 설계할 때 해당 공간에 구멍을 뚫어 물리버튼을 장착시킨다. 구딕스 IFS 솔루션은 강화유리 하단에 센서를 통합하는 방식이기에 따로 물리식 홈버튼이 필요치 않다.

글래스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은 지문센서 시장에서 선전 중인 스웨덴 핑거프린트카드(FPC)나 미국 시냅틱스, 국내의 경우 LG이노텍과 크루셜텍 등이 이미 상용화했거나 개발 완료된 상황이다. 지난해 FPC는 FPC1268 터치센서를, 시냅틱스는 내츄럴ID FS9100을 공개했다. 대부분 아이폰7, P10 등과 마찬가지로 전면 하단 베젤을 주로 이용한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은 한 단계 더 상위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문인식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에서 지문인식을 구현하려면 투명화, 투과율, 패널두께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이러한 요소들은 설계부터 균형이 잡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젤에 적용되는 지문인식센서의 경우 투명화 정도가 완전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에서 구현되려면 화면 방해없이 쓰여야 해 거의 완벽한 투명화가 이뤄져야 한다.

지문인식센서의 경우 물리적으로 완전 투명화가 어렵다. 지문인식센서를 주로 개발하는 FPC나 시냅틱스, 구딕스 등에 해당된다. 투명화가 쉽지 않아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는 센서의 감도가 높아야 한다. 손가락이 접촉되는 부분에서 센서까지 생체정보가 인식돼야 한다.

다른 방식으로는 디스플레이에 접목되는 터치패널을 이용한다. 대표적으로 크루셜텍의 DFS 솔루션이 해당된다. 터치스크린은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 위치해 여기에 지문인식 솔루션을 적용하면 투과율이나 감도에 대한 영향이 적다. 다만, 이 때는 관련 부품들의 투명화가 관건이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공개한 곳은 구딕스와 크루셜텍이다. 두 업체 모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7을 통해 공개했다. 일반 관람객이 아닌 VIP를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 디자인 편의성 두마리 토끼 잡기

애플이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을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면 하단에 위치했던 지문인식의 향방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화면비율을 80%이상 끌어올리면서 홈버튼을 없애고 후면 카메라 우측에 지문인식센서를 별도 위치시켰다. 대만 등에서 유출된 아이폰8 프로토타입 케이스 등에도 후면에 없던 버튼 자리가 배치된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우선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 향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플렉시블 OLED를 아이폰8에 첫 적용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패널 공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엣지모델과 마찬가지로 측면을 곡선화하기 보다는 화면비를 늘리는데 집중한다. 아이폰7 플러스의 화면면적비율은 67.7%로 최근 출시된 80% 이상의 화면비율을 갖춘 G6와 갤럭시S8 대비 격차가 크다.

지문인식 후면 적용 여부는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대만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이폰8을 생산하는 폭스콘 내부관계자가 "잘못된 정보"라 증언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내 지문인식 구현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기술적인 난제가 해결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달은 차기 아이폰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 신뢰를 더한다.

일각에서는 지난 5일(현지시간) 개최된 애플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공개한 시리 시연 장면에서 아이폰 디스플레이 하단에 표시된 시리 활성화 버튼 이미지가 가상 홈버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문인식업체들도 하반기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트업체의 의지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목했다. 애플의 경우 자체적으로 지문 솔루션 기술을 개발 적용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통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적용한다. 당초 시냅틱스와 협업해 갤럭시S8에 이를 적용하려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의 영향으로 안정성이 확보돼야 하는 상황에서 설익은 상태의 지문인식 솔루션 도입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문솔루션 업체에서는 지문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 중이다. 대부분 '안티 스푸핑' 기능을 넣은 솔루션을 앞세우고 있다. 이 기능은 지문을 인식할 때 지문정보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심박이나 체내 혈류 등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 즉, 가짜와 진짜 손가락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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